눈썹은 왜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라지 않을까?

입력 2011.10.30 09:30   수정 2011.10.31 19:03

머리카락은 아기 때부터 나서 평생을 계속 자란다. 그런데 눈썹과 팔, 다리의 털은 어느 정도 자라다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왜 그럴까?

비밀은 털이 열심히 자라는 시기인 '생장기'에 있다.

몸의 모든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라는 세 과정을 겪는다. 털이 자라던 것을 멈추고 쉬는 상태로 들어가는 퇴행기는 3주, 새로 만들어진 털에 의해 밀어 올려져 빠지기를 기다리는 휴지기는 3개월로 모든 털이 동일하지만 생장기간은 부위마다 조금씩 다르다. 머리카락은 평균 3년(2~6년)동안 쑥쑥 자라지만 눈썹은 1년만에 생장을 멈추므로 길이가 짧을 수밖에 없다.

털의 길이에는 생장기간뿐만 아니라 자라는 속도도 영향을 미친다. 초이스피부과 양성규 원장은 "턱수염의 생장기는 4~11개월로 눈썹보다 짧지만, 길이는 오히려 눈썹보다 길다. 이것은 털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털이 자라는 속도에는 혈관분포 정도가 영향을 미친다. "머리카락이나 턱수염이 다리나 팔의 털보다 빨리 자라는 것은 두피나 턱에는 털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등 영양소를 전달해 줄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라고 양 원장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 신체 부위에 난 털 자체의 성질도 털의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두피에 나는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을 속눈썹이 난 자리에 이식한 사람은 속눈썹이 머리카락처럼 계속 자라고, 두께도 두꺼므로 며칠에 한번씩 속눈썹을 자르고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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