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여성 이모씨는 살을 빼기 위해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온갖 다이어트를 다 시도해봤다. 그러나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은 늘 걸림돌이었다. 식욕억제제도 소용없고, 요요현상만 반복돼 좌절감만 늘어갔다. 그녀는 현재 고도비만은 아니지만 식욕 억제를 위해 위밴드 수술까지 고려하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위와 식도가 이어지는 위의 최상부를 의료용 실리콘 밴드로 묶어 위를 작게 만들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한 위밴드 수술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BMI 35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BMI 30이상이면서 비만관련 질환(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365mc비만클리닉 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는 전신의 지방세포가 커져 몸 속의 호르몬 조절을 방해하기 때문에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이 때는 위밴드 수술을 통해 식이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위밴드 수술 적용 대상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 초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일반 비만범주에 속하는BMI 30이상(미국 기준)의 사람들에게도 위밴드 수술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용 실리콘 밴드 제조사인 앨러간사의 자체 연구결과,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고도비만이 되기 전 비만환자가 위밴드 수술을 할 경우 체중감량은 물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또한 이러한 미국의 허용방침에 따라, BMI 27이상(국내 비만기준)의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도 반복되는 요요현상에 번번히 다이어트를 실패하고 있다면 위밴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
조 원장은 “고도비만이 아닌 일반 비만이더라도 식욕억제가 힘들거나 각종 약물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체중조절에 실패했다면 위밴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