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산행으로 건강을 챙겨 오던 주부 장모(58·인천 계양구)씨는 6개월 전부터 무릎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만 ‘욱씬’거리던 통증이 이내, 앉았다 일어나기 버거울 정도로 아팠다. 병원을 찾은 장씨는 검사 후 “연골이 닳았다”는 주치의의 설명에 지레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겁을 먹었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PRP주사요법을 권했고, 치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통증 없이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김용찬 원장은 “과거에는 수술할 정도가 아닌 연골 손상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다”며 “연세사랑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PRP는 이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자가혈 이용한 PRP·PRF로 수술 않고 치료 ‘자가 혈소판 주사’로 불리는 PRP(혈소판 풍부혈장)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한 번에 20~40㏄가량 뽑아 원심분리기로 100만개 이상의 혈소판만을 분리하고, 농축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요법이다. 혈소판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들어 있는데, 손상된 연골 등에 주입하면 세포증식과 콜라겐 생성 등이 이루어져 더이상의 손상을 막는다. 1주일에 1회, 총 3회를 맞으면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효과가 지속된다. 김용찬 원장은 “이 요법은 환자 자신의 피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골 손상이 4㎠이하로 광범위 하지 않을 때 효과가 크다. PRP가 액체 상태의 혈소판을 사용한 것이라면, 최근에는 젤 형태의 혈소판을 주입하는 PRF요법도 있다. PRF요법은 국소마취 후 무릎에 1㎝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손상된 부위를 PRF로 덮어주는 방식이다. 외래 병동에서 투여하는 PRP와 PRF는 달리 국소마취를 해야 하고, 당일 입원이 필요하다. 효과는 2~3년이 지속된다.
◆관절내시경 이용한 연골재생술도 효과적 연골 손상이 중기 이상일 때는 연골재생술이 효과적이다. 연골재생술은 손상범위에 따라 세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손상부위가 1㎠이하일 경우 미세천공술(연골 밑 뼈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그 안에서 나온 혈액성분으로 손상된 부위를 덮어주는 방식)을, 1~4㎠ 일 때는 자가골연골이식술(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부위를 메워주는 방식)을 실시한다. 4㎠이상으로 비교적 크게 손상된 부위에는 자신의 건강한 연골 세포를 채취해 몸 밖에서 배양시킨 후 손상 부위에 이식해 주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 적합하다.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권세광 부원장은 “손상된 연골이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되므로, 연골 수명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연골재생술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관절내시경은 직경 5㎜정도의 가느다란 관 끝에 있는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정확하다.
◆부천에서 시작해 서울로 진출한 네트워크병원 연세사랑병원은 현재 월 500~600건의 관절내시경 연골재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연골 연구를 위해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연골재생센터와 MOU가 체결된 상태. 일본과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 의과대학과도 MOU를 체결해 연골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3년 부천병원(원미구 역곡동) 개원 당시 전문의 2명으로 시작한 연세사랑병원은 지방에서 입지를 다진 뒤 서울로 진출했다. 2008년 강남1병원(서초구 방배동)을 비롯해 강북병원(노원구 공릉동), 강남2병원(강동구 성내동)이 해마다 차례로 문을 열어 총 4곳의 네트워크병원에 40여명의 의료진이 구성됐다. 김용찬 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를 비롯해 8개의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각 관절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