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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장애를 호소하며 ‘위가 무력해져서 마치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다. 위내시경을 비롯해 각종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같은 증상을 앓기도 한다. 소위 ‘위무력증’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위무력증'은 말 그대로 위가 힘이 없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 오장육부 가운데 다른 장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무력’이란 말을 굳이 위에만 사용하는 것은, 위가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유난스레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무력증은 정식 병명이 아니다. 심한 정도의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나 위마비를 달리 부르는 표현일 뿐이다.

의학적으로는 음식물의 통과를 방해하는 기계적인 폐쇄 없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이 지연되는 위장의 운동성 장애이다. 위무력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상복부에서 다양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만성적으로 반복된다. 주로 상복부의 답답한 느낌,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명치 밑에서 느끼는 답답한 느낌은 식사량이 조금만 많아도 쉽게 발생해 체중감소와 더불어 영양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 위를 자르거나 묶는 비만 수술, 바이러스성 장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원인 미상의 특발성 소화불량도 있다.

>>어떻게 치료할까?

위무력증의 한의학적인 진단 및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기력이 없고 맥이 약한 것은 위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비위기능의 저하가 심한 경우이므로 소화기능을 보강하는 인삼·황기 등의 약재를 처방한다. 명치 밑을 눌러 출렁거리는 액체의 연동 소리가 심하면 이를 없애기 위해 복령·창출 등의 약재 위주로 한약을 활용하게 된다. 어느 경우이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한의학 고유의 침치료와 피부전기자극을 위한 저주파 전기침을 결합해 3~5회 시술을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주로 손목 안쪽에 위치한 내관혈과 무릎 밑의 목삼리혈 두 자리가 이용된다. 전기침으로 미주신경의 운동 활성도와 위 배출이 촉진되었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있다. 더불어 복부 중앙 부위의 중완혈, 배꼽 양측의 천추혈 등을 위주로 뜸치료를 시행하고, 심신의 안정과 비위기능을 비롯한 전신기능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공(氣功)치료를 병행한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식사부터 조절한다. 식사시간과 식사량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식은 금물이다. 가능한 만큼 소식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지 않고, 저지방의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소량씩 나눠서 먹는다. 또한 장기간의 위장질환은 몸의 따뜻한 기운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찬물이나 음료수 등을 과다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윗몸일으키기나 자전거타기처럼 복압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체력에 맞춰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