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물, 어떤 걸 드시나요?

입력 2011.06.27 09:04

건강과 맑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 적어도 1.5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 때 외국인 선수를 위해 ‘먹는 샘물’을 처음 수입했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해지면서 먹는샘물 시장은 자연스레 성장했다. 대형 마트에 가면 한 코너가 다 물일 정도로 실로 다양한 먹는 샘물이 경쟁하고 있다. 좋은 물은 무엇일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네랄 워터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물에 미네랄이 꼭 있어야 할까?
과연 미네랄 워터가 건강에 좋을까? 생수보다 2~6배 비싼 미네랄 워터는 과연 제값을 할까?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90여 종. 이 중 3분 2인 60여 종이 미네랄(무기질)이다. 미네랄에는 칼슘·칼륨·나트륨 등 몸 속에 많은 것이 있고, 구리·아연·크롬 등 극히 적게 존재하는 것도 있다. 이 영양소들은 비록 미량이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영양소다. 셀레늄 등은 필수영양소지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미네랄은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이나 물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섭취하는 물속에 든 미네랄의 전체 양은 10~100mg 정도로 종합 영양제 한 알보다 적으며,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이동호 교수는 “물속에는 미네랄이 아주 적은 양 들어 있지만 다양한 성분이 상호작용하면서 세포 대사의 균형을 잡아주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물이나 과일, 채소 등 자연에 존재하는 미네랄은 종합영양제와 같이 인공으로 합성한 미네랄보다 생체 이용률이 높으며, 부작용은 더 적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랄 워터에 관한 연구는 진행형
좋은 물이란 어떤 것일까? 정답은 없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는 첫째, 생물학적이나 화학적으로 깨끗하며, 둘째,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며, 셋째, 수소이온 농도(pH)가 7.5 정도로 약알칼리성을 띠며 넷째, 용존 산소량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볼 때 미네랄이 많은 물은 ‘건강수’의 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네랄 워터에 관한 연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실험보다는 주로 동물실험 결과에 치중돼 있다. 동국대 의대 손윤희 교수팀은 2008년 ‘해양심층수 국제 포럼’에서 심층수를 먹은 쥐가 일반 물을 먹은 쥐에 비해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30% 증가한 반면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은 최고 30%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이규재 교수팀은 ‘온천수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쥐 실험 결과를 올해 초 발표했다. 한편, 미네랄이 얼마나 든 물이 좋은 물인지는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인정할 만한 기준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은 ‘미네랄이 낮거나 아주 없어도 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먹는물 관리법’은 물의 경도(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을 수치화한 것)를 500mg/L 이하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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