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급성기 치료를 마치면 장기적인 재활이 필수적이다. 뇌혈관질환은 재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발병 3~6개월 사이에 약간은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절대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을만큼 좋아지지는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상태는 예외없이 도로 나빠진다<그래프>.
재활치료는 통상 급성기 치료를 받은 종합병원의 재활의학과에서 시작하지만, 대부분 충분한 치료를 받기 전에 퇴원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동네 재활의학과에 다녀야 한다. 전국의 요양병원 854곳 중 181곳(지난해 8월 기준)에서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재활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의 '병원평가정보'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물리치료·작업치료·운동치료를 해 주지만, 상당수는 전문의의 진단이나 관리 없이 시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한태륜 교수는 "환자 상태에 따라 침상 및 일상동작 훈련치료, 운동·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연하곤란(삼킴장애), 인지 및 지각장애 치료 등을 진행하는데, 침상 및 일상동작 재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장질환=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는 2차 발병을 막기 위해 재활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부정맥, 심부전증 환자는 수술 후 운동 기능이 떨어진 경우 재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상계백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재활센터·클리닉을 개설했거나,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다음달 4일 심장웰니스센터가 문을 연다. 지방에서는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세종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의 심혈관센터에서 심장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전도·폐활량·혈압검사 등을 실시해 운동 강도를 정하고, 트레드밀 등을 이용해 조깅이나 경보 등 하체를 이용하는 유산소운동을 주로 시킨다.
척추·관절질환= 대학병원급의 큰 종합병원이나 척추·관절전문병원은 대부분 운동요법 등 체계적인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질환에 비해서 재활치료를 체계적으로 받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다른 병원에서 수술 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받고 나서 재활치료만 해당 병원에서 받기는 어려우므로, 처음에 병원을 선택하기 전에 처음부터 등 재활 치료 프로그램이 어떻게 마련돼 있는지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디스크 등 척추질환은 수술해도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재발을 막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수술을 하지 않고 운동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재활에 비중을 더 두는 반면, 수술을 위주로 하는 상당수 척추전문병원은 수술 이후 허리근육을 강화시켜 일상생활에 돌아가도록 하는 쪽에 비중을 더 두는 편이다.
외상= 스포츠 손상, 교통사고 손상, 산업재해로 인한 부상이나 신체절단 등이 재활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외상이다.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하다가 외상을 입은 경우는 스포츠클리닉이 있는 관절전문병원이나 정형외과에서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등산, 골프, 테니스, 축구, 야구 등 스포츠 종목별로 많이 당하는 부상에 대한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교통사고는 당장 큰 부상을 입지 않아서 신체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해도, 나중에 척추나 관절 등에 후유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 예방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 경기도 양평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통사고후유장애 재활 전문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은 전국의 산재병원 9곳에서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