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정수씨(37)는 최근 밥도 잘 안 먹고 아프다고 칭얼거리는 아들 준형이(5)의 상태를 보고 처음엔 감기몸살 이라고 생각했다.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죽을 먹이려고 입을 보는 순간 입에 작은 물집이 생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잘 보니 손과 발에도 작은 좁쌀처럼 물집이 생겨있었고, 혀도 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박 씨는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고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5mm크기 물집 입안에 있으면 의심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에 의하여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질병으로 주로 콕사키바이러스A16에 의해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서도 집단 발생이 일어났던 질환이다. 주로 여름철과 가을철에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병의 잠복기는 보통 3~5일 정도로 짧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입안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에도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포성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게 나타나며 3~5mm 정도 크기로 나타난다. 손바닥과 발바닥 보다는 손등과 발등 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러한 수포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흡수되며, 2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면 대개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그러나 환자들의 20% 정도에서는 38도 이상의 고열에 수일간 시달리기도 한다.

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흔하지는 않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는 발열이나 두통, 경부 강직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연관하여 뇌척수염이나 쇼크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수족구병 예방법은?
예방법은 외출 후 양치질을 반드시 해야 하며, 손 씻기만 철저히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아이가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아이가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을 다니고 있다면 수족구병으로 인한 열이 없어지고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는 나가지 말아야 한다. 또래들에게 전염을 시켜 집단적으로 확산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집에서 수면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발진 부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의 궤양이 심해서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탈진되지 않도록 수분 공급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