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을 접한 일부의 사람들이 두통이나 눈의 피로 등의 이상현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용 안경이 필요 없는 3D TV나 3D 게임기 등이 아이들의 시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고, 해당 업체들도 ‘6세 이하의 어린이가 3D 게임기를 사용할 경우 시력 저하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국내의 3D TV 생산 업체들도 3D TV 시청에 따른 피로유발에 대한 우려로 임산부와 고령자 등의 시청주의를 당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3D 영상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눈이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래 시청할 경우 어지러움증이나 두통과 함께 눈충혈이나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3D TVㆍ모니터, 안정성 여부는 ‘글쎄’
3D 영상은 좌우의 영상이 분리되어 양안시차(Binocular disparity)주어 화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3D 영상이 양쪽 눈에 별도의 이미지가 전달되고 뇌에서 이를 합성하는 과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안구성장이 진행중인 미성년자와 눈동자가 몰리는 내사위(esophoria)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3D TV가 기존 2D TV에 비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제를 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고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일반인 14명을 대상으로 2D와 3D TV를 시청하게 한 뒤 눈의 피로도 및 증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굴절검사, 결막충혈정도, 입체시, 눈물막파괴시간(BUT), 안구표면온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3D를 봤을 때 시청 전에 비해 일시적으로 근시가 심해졌으며 눈 피로감에 대한 설문에서도 3D가 훨씬 더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 폭 좁은 사람 불편함 더 느껴, 올바른 시청법은?
아직 3D TV가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2D TV에 비해 단시간 내에 눈의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올바른 3D TV 시청법을 지켜여 한다.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는 지난해 말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을 통해 시청환경과 시청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에 따르면 3D TV를 시청하기 위한 방의 조명, 음향, 환기, 시청 높이, 그리고 TV의 기, 초점 등을 적절히 시청에 편안한 수준으로 조절하도록 권하며 수면부족, 과로 등 피곤한 상태에서 시청하지 않기를 조언했다.
먼저 3D TV 화면 세로길이의 2~6배 사이의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으며 시청 시 불편감이 느껴질 경우 현재 거리보다 약간 더 먼 거리로 옮기는 것이 좋다. 55인치 TV의 경우라면 1.5~3.5m가 적정 시청거리이며 1시간 시청에 5~15분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 시절 차량이나 놀이기구를 탈 때 멀미증상을 많이 느꼈던 사람은 3D TV를 시청하는 상황에서도 시각적 불편감을 많이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하며, 동공간의 거리 때문에 얼굴의 폭이 작은 사람들은 얼굴 폭이 큰 사람들 보다 3D TV 시청 시 시각적 불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시각적 불편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므로 부모의 지도 아래 시청하는 것이 좋다.
시청 중, 두통, 어지러움, 구토감, 불안감 등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시청을 중단하고 이상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입체를 느끼지 못하거나 평소에는 입체를 느꼈는데 갑자기 입체감각이 현저히 떨어졌다면 전문의와 상의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