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 '자살 방법' 모방 많아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일반인의 모방 자살 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연구팀은 최근 유명 탤런트 故최진실씨가 사망한 2008년 10월 2일 전후 6개월 간 서울 3차 종합병원과 경기도 소재 2차 종합병원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시도 환자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모방 자살은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원인임에도 그 평가는 자살사망자의 수적 증가 측면에서만 이뤄져 왔다”며 “자살 보도 이후 일반인 자살시도에서 나타난 변화를 파악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팀은 △정신과적 과거력 △충동성 △자살 시도 방법 △결과의 치명성 △내원 후 경과 등을 후향적으로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 10월 2일 전에 내원한 환자군(47.7%)보다 후에 내원한 환자군(60.6%)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과거력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명 탤런트와 동일한 자살 시도 방법인 목매기를 사용한 경우는 10월 2일 전 내원한 환자군에서 5회(3.0%), 이후 내원한 환자의 경우 18회(10.1%)로 소폭 증가했다. 또 자살 보도 전(13.3%)에 비해 후에 정신과적 입원이 26.1%로 그 수치가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살시도 과거력, 충동성, 자살시도 방법의 심각성, 결과의 치명성은 자살 보도 전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유명인 자살 보도 후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 환자에게서 유명인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 자살시도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이는 모방자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