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에서 흔히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 알레르기 염증성 피부 반응이다. 가족 중에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식품이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급격한 실내 온도와 습도 변화, 땀이나 피부를 긁는 것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든 요인이 증상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
선진국의 유아 약 10%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 또한 유전적 소인을 기반으로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 아이의 75%는 생후 6개월 전에 증상을 보이고 5세가 되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평생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다. 특히 엄마에게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아이도 아토피피부염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의 조사결과, 아기가 1세가 되었을 때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비율을 보면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경우는 41.7%, 엄마만 앓았던 경우는 30%, 아빠만 앓았던 경우는 22.2%,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없었던 경우는 14.7%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면역조절기능이 불균형을 이루어 생기는 질환인데,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알레르기 물질이 아닌데도 알레르기 반응이 피부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예를 들면 정상인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고양이나 강아지 동물털 등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피부접촉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우유, 달걀, 밀가루, 땅콩 등 먹는 음식에 따라 아토피피부염이 악화 또는 재발하기도 한다.
증상_유아기에는 대개 가렵고, 체액이 스며 나오며, 수포와 부스럼딱지가 생긴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얼굴과 머리에 집중된다. 10대와 성인은 팔꿈치, 무릎, 발목, 손목, 얼굴, 목, 가슴 상부 등에 습진 자국이 나타난다.
진단_알레르기 식별을 위한 피부단자검사, 혈액검사
현재 치료방법_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일시적으로 가려움증과 염증등을 완화시키는 증상완화 방법이 대부분이거나 혹은 피부보습에 집중하여 관리는 하는 것이 전부이다.
개선방법_근본적인 치료는 알레르겐을 찾아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그냥 두면 좋아진다?
1970년대만 해도 피부과 의사들은 ‘아토피피부염은 그냥 두어도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금까지 아토피피부염은 면역조절기능을 포함한 신체방어능력이 미숙한 나이에 생겨 성숙해지면 자연히 사라진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3세가 지나도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고, 증상도 예전에 비해 심한 경우가 많다. 환경오염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아이들이 환기가 원활하지 않고 오염물질로 가득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성장하면서 나이에 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아토피피부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져야 하는 것은 체내의 근본적인 문제인 면역과민반응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나이가 어리든 많든 모두에게 해당된다.
Check It!
이런 증상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 보세요!
□ 얼굴이 전체적으로 거칠고 빨갛다.
□ 이마, 뺨, 눈 주위에 각질이 일거나 좁쌀 같은 것이 돋고 빨갛다.
□ 코밑이 잘 헐고 입술과 턱이 빨갛다.
□ 귓불이 짓물러서 갈라지기도 한다.
□ 등, 가슴, 배가 많이 거칠고 좁쌀 같은 것이 돋고 부분적으로 붉다.
□ 겨드랑이, 팔과 무릎의 접히는 부분이 거칠고 가렵다.
□ 엉덩이, 사타구니가 부분적으로 붉다.
□ 피부가 많이 건조하고 거칠어 각질이 잘 생긴다.
□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해지면서 가렵다.
□ 자는 동안 자주 긁고 가려워 잠을 설친다.
□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몸이 가렵거나 피부에 이상 증세가 보인다.
□ 특정 물질에 닿은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
□ 천식, 알레르기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 부모 또는 가까운 친척 중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있다.
□ 어려서 태열을 겪었거나 아토피피부염이 있었다.
□ 땀을 흘리면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다.
□ 수영을 하고 나면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다.
□ 광(햇빛)알레르기가 있다.
도움말 박해심(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세계알레르기학회 집행이사), 최원혁(오스킨한의원 원장), 박수진(이학박사, 식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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