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2009’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자는 무려 800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0%에 육박하며, 최근 2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제나 치료방법이 없어 현대인의 난치질환이라고 부른다. 더불어 황사·매연·수질오염 등 환경적인 원인까지 가세하여 알레르기 질환자 수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질환을 피하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알레르겐의 침투를 완벽 차단 할 수 없는 현대사회, 면역과민반응의 개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면역과민반응을 이해하면 길이 보인다?

알레르기는 인체 내에 들어온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고자 하는 인체의 방어작용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일어나는 면역과민반응의 다른 말이다. 다시 말해, 흔히 아토피 체질이라고 말하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악화되는 생활환경과 같은 주변 요인 때문에 병원성이 없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음식물 등의 외부물질에 대해서도 면역이 이를 해로운 물질로 인지하여 지나치게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면역과민반응이다.

이러한 면역과민반응이 계속되면, 그 결과물로 피부 가려움이나 코 가려움, 콧물, 코막힘과 기침, 재채기 또는 두드러기,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어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우리가 잘 아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식품알레르기가 된다. 결국 알레르기 질환을 이해하려면 먼저 면역과민반응을 알아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유전적 요인, 아토피 체질

면역과민반응이 가족간에 유전된다는 것은 이미 100여 년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여기서의 가족이란 단순히 직계가족만이 아니라, 친가 및 외가의 사촌 이내의 혈연관계를 모두 포함한다. 직계가족만 놓고 얘기할 경우, 쿡(Cooke)과 밴 데어 비어(Van der Veer)가 1916년에 학계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그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자녀가 질환을 앓을 확률은 75%에 이른다. 그러나 이때만 하더라도 유전적인 요인이 알레르기 질환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에 이르러 알레르기 질환에 다양한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전적인 인자가 환경적인 인자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학설이 대두되었다.

아토피 체질이란 어떠한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면역과민반응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인 소양(소인)을 의미한다. 물론 아토피 소인을 부모로부터 물려받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인 요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후천적인 요인은 어린 나이부터 여러 가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이다. 즉,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흡입성 물질(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등)이나 음식물(우유, 계란)을 어려서부터 들이마시거나, 먹거나 하면 알레르기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또 잦은 감기, 담배연기, 대기오염 등도 후천적으로 면역 불균형을 초래하여 알레르기 질환을 나타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에게 물려받은 아토피 체질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가 태어나 접하게 되는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들, 즉 너무 일찍 시작하는 이유식이나 알레르겐이 많은 청결하지 못한 환경, 실내에서의 흡연, 잦은 감기 등만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어도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빈도나 증상의 악화를 어느 정도는 낮출 수 있다.

면역력 강화? No! 면역과민반응 개선! YES!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부 면역의 비정상적인 이상반응, 즉 면역과민반응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면역력 강화나 증가에 좋다는 제품을 찾아 다니거나 그런 개선방법을 맹신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최근 신종플루나 조류인플루엔자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면역력 강화’나 ‘면역력 증강’이 사람들 사이에 이슈로 떠오르자, 이를 부각시켜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알레르기 질환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를 하는 병원, 한의원이나 식품회사가 늘고 있다. 면역력 강화를 부르짖는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과민반응을 초래하는 면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커녕 이를 심화시켜 알레르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정상적인 면역상태를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으로 면역이 약화되어 감기 등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면역력 강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지만, 면역 상태가 정상이 아닌 알레르기 질환자가 알레르기를 개선하기 위해 면역력 강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옳은 방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 개선의 현명한 선택, 면역과민반응 개선

모든 알레르기 질환은 어떤 물질에 대해 인체의 면역계가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여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되는 면역과민반응에 의해 발생을 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물질에 노출되거나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인물질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어렵고, 운이 좋아 원인물질을 알아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유가 원인물질이라고 하자. 알레르기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단순히 우유만 안 마시는 걸로는 부족하다. 우유가 들어간 모든 제품을 완전히 피해야만 비로소 면역과민반응이 발생할 여지를 없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음식물인 경우에는 환자의 의지로 피할 수 있는 기회라도 가질 수 있지만 꽃가루나 황사,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것들은 개인의 의지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에서부터 밀려오는 황사와 꽃피는 곳이면 어디나 날리는 꽃가루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사람들 숫자만큼이나 넘쳐나는 자동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알레르기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원인물질에 노출되어도 염증반응이 강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여 면역 균형을 찾아 주는 것이다. 면역력 강화를 강조하는 제품은 많지만, 국내에서 면역과민반응 개선 기능으로 과학적인 임상 효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기능성 원료는 다래추출물뿐이다.

면역과민반응 개선을 위해 이러한 제품을 이용할 때,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나 주변 환경 관리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알레르기 관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료를 받고 의사가 처방해준 약물을 믿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데도 본인의 판단만으로 아무 약이나 사서 사용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 기사와 관련기사
占쎌꼶利뷸�⑨옙 占쎈똻�� 占싼딅뮞�놂옙占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