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와인 맥주보다 최고 25배 높은 항암효과

입력 2011.04.17 09:44
국순당 제공
막걸리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팀은 14일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Farnesol)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네졸은 과실주의 중요한 향기성분으로 약 5~7㎎/ℓ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항종양 성질을 가지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시판 중인 주류의 파네졸 함량을 조사한 결과, 막걸리의 파네졸 성분은 와인이나 맥주보다 10~25배 많은 150~500ppb에 달했다. 특히 막걸리 밑의 가라앉은 부분은 농도가 진해 파네졸 성분이 더 많았다.

하재호 박사는 “1주일에 이틀 정도, 한 번에 3~4잔의 막걸리를 마시면 항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많이 있는 만큼 막걸리를 마실 때는 잘 흔들어 가라앉은 부분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항암효과 외에도 막걸리는 건강에 도움 되는 요소가 많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만성변비에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과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 수치를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 다이어트로 활용되기도 한다. 트립토판과 메티오닌의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체중 유지를 돕고 지방 축적을 막는다.

하지만 막걸리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른 음식 없이 막걸리만 마신다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고, 습관성 음주로 이어져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다. 또한 막걸리에 함유된 알코올이 신체지방의 사용을 줄여 체지방을 늘리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