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0%, 생식기사마귀 유발하는 HPV 보유자”

입력 2011.03.24 16:56 | 수정 2011.03.24 17:11

남성의 50%가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됐다는 연구결과가 저명한 의학저널인 미국 란셋지(The Lancet)에 발표됐다.

미국 H.리모핏암센터연구소 안나 줄리아노 박사팀은 미국, 브라질, 멕시코의 18-70세 남성(평균 나이 32세) 11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한번씩 총 2년간 HPV 감염 진료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절반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아노 박사는 "여성보다 남성이 일생 중 HPV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HPV 감염을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능력이 우수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HPV는 여성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최근에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청소년기 및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HPV 접종 확대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부인암센터 주웅 교수는 “남성 또한 HPV 감염률이 높으며, 여성에게 전파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HPV는 남성에게 직접적으로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9세 이상 남성이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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