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고 앉았을 뿐인데…'청신경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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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대수롭지 않게 의자에 엉덩이를 걸쳐 앉거나 엎드려 책을 읽는 버릇이 있는 이모(37)씨는 3주 전부터 갑자기 귓속에서 매미가 우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주변사람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해져서 병원을 찾았더니 청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스트레스나 소음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진 요즘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청신경손상으로 인한 이명이나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씨처럼 소음이 아닌 이유로 이명과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이씨처럼 이명이나 난청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에 소음이 원인인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이명난청 내원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의 환자가 턱관절과 경추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냈다. 또 한의학적으로 신음허증이나 간화실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명난청은 외부요인뿐 아니라 내부요인까지 찾아내야 효과적인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 턱관절과 경추의 이상은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거나 굳이 질환으로는 볼 수 없는 경미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한다. 턱관절의 경우 1㎜만 제 위치를 벗어나도 신경이나 혈관에 부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턱관절과 경추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청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미경 원장은 “나쁜 자세는 이명이나 난청의 위험을 높인다”며 “자세가 청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다리를 꼬지 말고 허리를 곧게 펴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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