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대한 잘못된 상식…더부룩할 때 탄산음료 OK?

    입력 : 2011.03.11 08:50

    우유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 점막을 보호해 위궤양과 위암을 억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우유는 알칼리성보다는 중성에 가깝다. 게다가 우유 속에 있는 칼슘 성분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물론 우유도 다른 음식처럼 처음에는 위 점막을 감싸므로 잠시 동안 속쓰림이 완화되는 듯하지만, 마시고 나면 칼슘 등에 의해 위산이 촉진되므로 오히려 속을 더 쓰리게 한다. 속쓰림, 상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우유를 피한다.

    >>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 한잔이면 OK?
    탄산음료는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탄산음료는 절대 금한다.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위산이 역류해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도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국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 술 많이 마시면 토하는 게 상책?
    습관적으로 토한다면 위 건강에 치명적이다. 일단 토하면 알코올 흡수는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위가 편하고 술도 빨리 깬다. 그러나 위와 달리 보호막이 없는 식도는 위에서 나온 위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므로 심하게 손상돼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된다. 또 토하는 횟수가 잦을수록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더 잘 역류하게 된다. 아울러 심한 구토는 위, 식도 접합부에 산으로 인한 손상을 입혀 습관적으로 피가 입으로 나오게 되는 ‘맬러리바이스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 애연가에게 담배는 최고의 소화제
    담배연기 속의 니코틴은 위 점막을 공격하는 물질의 분비나 독성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해 위염이나 위궤양의 발생률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소장·대장의 운동기능을 떨어뜨려 복통, 복부팽만감, 변비까지 일으킨다. 흡연은 오히려 만성 소화불량을 불러 속 답답함을 더욱 부추긴다.

    >> 소화 안 될 땐 물에 밥 말아 먹는 게 최고?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소화가 잘 되려면 치아의 저작작용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것과 동시에 입 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여야 한다.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침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 생략되고, 잘게 부수는 저작 작용도 줄어들므로 소화에 장애를 준다. 뿐만 아니라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두 번째 단계인 위에서 소화력을 방해한다.

    >> 식후 커피 한 잔은 불로초?
    커피는 위장질환을 키우는 독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은 식도와 위장 사이를 막고 있는 밸브를 자극해 느슨하게 한다. 이 밸브가 헐겁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서 가슴통증을 일으킨다. 커피는 대장운동을 촉진해 급성, 또는 만성 장염이나 복통을 동반한 과민성 대장질환을 유발한다. 식도염이나 속쓰림 증상이 있는데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적어도 공복에 마시는 것은 피한다. 술이나 라면, 맵고 자극성 강한 음식과 함께 마시지 않는다.

    >> 식후 단잠이 위 건강에 좋다?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수면을 취하는 것은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위와 소화기 계통 질환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통증, 트림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 등을 유발한다. 위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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