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삶의 질뿐 아니라 섹스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더 이상 ‘엄마의 질환’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요실금. 방심하는 순간 나에게, 내 남자에게 찾아올 수 있는 요실금이 섹스를 어떻게 방해하는지 알아보고 철저히 대비하자.

Check It! 요실금 자가진단 리스트
해당하는 각 항목에 체크하세요

1. 기침을 할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2.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3. 웃을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4. 대변을 보면서 힘을 주었을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5. 앉아 있거나 쉬는 동안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6. 코를 풀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7. 앞으로 허리를 굽힐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8. 층계나 경사진 곳을 급히 오를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9. 섹스 중 소변이 샌다. ( )
10.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1. 흥분할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2. 격한 운동을 할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3. 마음이 조급할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4. 커피, 콜라, 주스, 물 등을 마실 때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5. 물 흐르는 소리를 듣거나 샤워 중에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6. 잠을 자다가 소변을 지린 적이 있다. ( )
17.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급해 속옷을 지린 적이 있다. ( )
18. 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든 후 5분 이상을 참기 어렵다. ( )
19. 외출 중 소변이 마렵거나 화장실을 찾지 못할까 봐 불안해서 걱정이 된다. ( )

1~8번 문항이 주 증상일 경우 복압성 요실금
9~19번 문항이 주 증상일 경우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모든 문항에 골고루 해당될 경우 혼합성 요실금

Lesson 1.  전문가가 말하는 요실금과 섹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성생활을 한다고 답한 67% 여성 중 7.3%가 소변장애로 성생활을 기피하고 있으며, 16.4%는 성교 시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직간접적으로 섹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실금에 대해 비뇨기과 전문의 조성완.김경희 원장과, 한의사 김영주 원장이 궁금증을 풀어 줬다.

Q 요실금 때문에 섹스를 기피하게 되는 경우는?
여자는 복압성 요실금에 과민성 방광, 야간뇨까지 동반한 경우가 많다. 물소리만 들어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압력이 높기 때문인데, 이런 사람은 섹스 시 성기 삽입으로 방광을 자극하면 섹스 도중에 소변이 새거나 섹스를 멈추고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그렇게 깨져버린 흥을 다시 되돌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점점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 또한 여자들이 착용하는 요실금 패드는 외음부에 냄새나 염증 등을 유발하기 쉬워서 남자 앞에서 노출을 꺼리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의 60% 정도는 성기능장애를 동반한다. by 김경희 원장

Q 요실금은 나이가 들거나 출산을 하면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나이가 들면 방광 및 요도 신장 기능, 골반근육이 요실금이 발생하기 쉬운 양상으로 변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유지하며, 요실금이 생겨도 치료하면 성공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출산으로 골반근육이 손상되거나 약화되지만 출산 후 골반근육 운동 등 노력을 하면 요실금에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by 김경희 원장

Q 요실금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겪고 있지만 환자 자신은 혼자만 겪는 질환인 줄 아는 경우가 많다. 50세가 넘어 갱년기가 되면 으레 요실금이 있다고 단정 짓고 당연한 걸로 생각하다가, 기저귀를 찰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그때서야 생각해 보는 질환이기도 하다. 요실금은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배뇨활동을 할 수 있다. 참다가 병을 키우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by 김영주 원장

Q 남자의 요실금은 어떤 경우에 생기나?
남자는 여자와 생식기 구조가 다르고 출산을 겪지 않기 때문에 복압성 요실금은 드물다. 전립선 질환이나 방광 기능이 안 좋아서 생기는 절박성 요실금이 대부분이며, 절박성 요실금은 과민성 방광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자꾸 신경 쓰게 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다. 잘못하면 소변이 흐르거나 새기 때문에, 틈만 나면 화장실을 미리 갔다 오려고 한다. by 조성완 원장

남자는 전립선 수술 후 요실금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서 수술하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해준다. 하지만 수술 후에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 노력 하 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by 김경희 원장

Q 남자의 경우, 요실금이 섹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요실금 때문에 성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섹스하기 전에 화장실을 꼭 다녀오려는 강박증이 생기는 등 간접적으로 성생활을 방해한다.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는데, 전립선까지 안 좋으면 배뇨장애는 물론 성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by 조성완 원장

요실금이 있는 남자는 대부분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 자연스레 발기력이 떨어지고 성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by 김경희 원장

Q 환자 중 요실금이 섹스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면?
출산 후 부부관계만 하면 요실금이 있어서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결국 아이 핑계를 대고 거의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있었다. 부부관계를 등한시하기에는 너무 젊은 30대였기에 고민하다가 병원을 찾았다. 그녀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 덕분인지 몇 번의 치료만으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본인은 물론 남편이 무척 만족한 사례가 있다. by 김영주 원장

섹스 중 소변이 새는 걸 인정하지 않는 환자가 있었다. 엉덩이 밑에 수건을 대야 할 정도로 흥건히 젖는데도 소변이 아니라 흥분해서 나온 애액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은 애액이 풍부한 여자라고 착각하며 좋아했는데, 요실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자 오히려 화를 냈다. by 김경희 원장

Q 섹스가 요실금을 예방하기도 하나?
케겔운동이나 자기장치료 등의 보조요법으로 골반근육을 강화해 주는 것이 요실금에 가장 효과적이다. 남녀 모두 섹스 시 골반근육을 사용하게 되므로 섹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by 조성완 원장

Body Study 요실금의 종류와 원인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요실금은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약 41%, 남성의 약 16.7%가 겪는 질환이다. 김영주 꽃을 심는 한의원 원장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40~50대 이상이 많지만, 출산을 한 30대 여성도 3명 중 한 명꼴로 요실금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외로 젊은 여성층에서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복압성 요실금이 55.5%, 절박성 요실금이 7.5%, 두 가지 증상을 다 갖고 있는 혼합성 요실금이 36.1%다.

발병률 1위, 복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은 발생빈도를 보인다. 복압성 요실금은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하면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새는 것으로 출산 시 방광하부 조직 및 골반저근의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 변동과 요도괄약근이 약화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밖에 노화로 인한 괄약근 약화나 여성호르몬의 감소, 비만 등이 원인이다.

남성에게 많은 절박성 요실금 남성 요실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절박성 요실금은 골반근육이 아닌 방광근육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방광근의 이상수축이나 신경손상, 방광염 또는 과민성 방광 등에 의해 방광이 자극되어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거나 화장실을 가기 전에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소변이 새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다.

신경계 이상이 주원인, 일류성 요실금 요실금 전체의 5% 이하로 흔한 요실금은 아니며, 당뇨병이나 뇌졸중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자궁이나 직장, 전립선 수술 후 생길 수 있다. 방광에 소변이 차도 소변이 마려운 줄 몰라 흘러넘치거나,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이 정상적인 방광용적 이상으로 늘어나서 소변이 넘치게 된다.

두 가지 이상의 증상, 혼합성 요실금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요실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20~30%가 절박성 요실금을 함께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약물에 의한 일시적 요실금 약물 과다복용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요실금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가 쉽다. 약물 중에서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알파차단제, 항콜린제, 근이완제 같은 약제가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요실금이 나타나면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Lesson 2. 요실금 솔루션 - 셀프케어 편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식이요법, 생활습관 변화 등 셀프케어로 요실금을 개선 해보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등을 찾아 전문가에게 먼저 상담과 진단을 받는다. 특히 요실금은 예방은 물론 수술 후에 케겔운동, 식이조절 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질환이다. 절박성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것은 피한다.

Solution 1 >> 요실금에 좋은 식품 골라 먹기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를 과다섭취하면 방광을 자극하니 되도록 피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알코올, 탄산음료, 커피, 우유와 유제품, 카페인 함유 제품, 토마토 함유 식품, 매운 음식, 신맛 나는 주스나 과일류, 초콜릿, 시럽, 꿀, 설탕, 인공감미료 등이다. 요실금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시면 좋다. 김영주 원장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실금이 있으면서 몸이 잘 붓는 경우 ‘백출’을 끓여 마시면 좋다. 또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요실금이 생긴 경우 오미자차를, 손발이 저리거나 비가 오면 관절통이 있으면서 요실금 증상이 있는 경우 ‘택사’를 끓여 마신다. 한약재를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끓여 보리차 마시듯이 편하게 복용하면 좋다”고 했다.

Solution 2 >> 배뇨일지를 작성해 소변 보는 횟수 조절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면 배뇨시각을 기록해 얼마 만에 화장실에 가는지 체크해 보자. 소변 보고 싶을 때 화장실을 바로 가지 말고 30분~1시간씩 소변을 참아서 점차적으로 배뇨간격을 늘리기 위해서다. 김경희 원장은 “방광이 다 차지 않았는데 미리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면 방광이 배뇨 간격을 그렇게 인식해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또한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을 가면 요도가 자극되니 조금씩 참으면서 배뇨 간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변 보는 횟수는 하루 4~6회로 제한한다.

Solution 3 >> 케겔운동으로 PC근육 강화
케겔운동은 명기훈련법이기 이전에 변비와 요실금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영주 원장은 “케겔운동을 3개월 동안 지속하면 요실금 증상이 70% 정도 호전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환자 중에는 케겔운동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케겔운동이 어렵다면 누워서 무릎을 세운 후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 자연스럽게 항문운동이 된다”며 평상시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했다.

PC근육은 방광, 자궁, 직장에 걸쳐 있기 때문에 소변을 멈추고, 질을 수축시키고, 항문을 조이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PC근육이 어디에 위치한 근육인지 모른다면, 소변을 멈출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이해하면 쉽다.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으면 그곳에 힘을 가해 근육을 서서히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는 운동이 바로 ‘케겔운동’이다. 케겔운동은 1회에 3~5분 정도, 하루 2~3차례 시행하면 좋다. 근육운동이므로 매일 꾸준히 해야 단련된다.

1. 소변을 보는 도중 멈추었을 때 힘이 들어가는 곳이 PC근육이다. 골반이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서서 배와 엉덩이 근육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케겔운동을 할 때 배와 엉덩이 근육이 움직이면 제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PC근육만 움직여야 한다.
2. 정신을 집중해 PC근육을 모았다 풀었다를 3초씩 반복한다.
3. 수축과 이완을 10~15회 한 세트로 하루 2~3번 반복한다.

Solution 4 >>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 위해 운동
비만은 여성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하는 복압성 요실금의 원인이 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켜 요실금을 방지하고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한다. 변비가 심하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므로 변비예방에도 적극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