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02.09 08:28

현재 사용하는 시술법

한방이나 보완대체요법에서 사용하는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줌으로써 암세포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현대의학적 근거는 약하며,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현재 한방 또는 보완대체요법을 채택한 대형 병원에서 쓰는 대표적 치료법을 알아봤다.

암에 대한 한방이나 보완대체요법은 과학적인 근거가 확인돼있지 않지만, 통증을 완화하거나 말기 환자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효과 등을 일정 정도 기대할 수 있다. / 경희대한방병원 제공
◆한방요법

=침은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도 "침술이 항암 치료 후 통증과 구토 등을 완화시킨다"고 인정했다. 암 발생 부위와 연관된 경락에 침을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1주일에 4~5회, 1회에 15분 정도 시술한다. 벌의 독을 정제한 봉독침을 쓰기도 하는데, 양방 주사기 형태로 된 약침을 통해 한 번에 0.2~3㎖을 혈자리에 투여한다. 침으로 암 자체를 치료한다고 주장하는 한의원도 있지만, 양방 의료계는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통증 완화 등의 효과와 시술 부위·횟수 등은 침과 비슷하다. 침을 맞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체력소모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체력이 고갈된 암환자에게는 침보다는 뜸이 낫다. 한 번에 20~30분 걸리며, 황토나 죽염 등을 피부에 대고 뜨는 간접뜸을 쓴다. 뜸이 암을 낫게 한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는데, 역시 현대의학적 근거는 없다.

한약=대형 한방병원에서 만든 한약은 양방 항암치료가 더 이상 듣지 않거나 항암 치료 부작용이 너무 클 경우 사용해볼 만하다. 한약은 환자 상태에 따라 쓰는 약재의 종류와 배합방법이 다르다. 최근 한약도 표준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치료 기전이 과학적으로 확증된 한약은 아직 없다. 양방 의사들은 "통증이나 체력 등은 다소 나아지기도 하지만 암 자체는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보완대체요법

미슬토 주사요법=사과나무, 느릅나무, 참나무 등에 붙어 사는 기생식물인 미슬토 추출물을 뽑아서 만든다. 환자가 1주일에 3~4회 허벅지나 복부 등에 직접 주사한다. 유럽에서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면역력을 키워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항암 효과는 부정적이다. 미슬토 요법으로 암세포를 줄였다는 유럽의 일부 시술 결과는 의학적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온열요법=체온을 올려 암과 싸우는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주장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주목을 받았지만 그후 온열기가 피부 온도는 높여주지만 체온 자체는 올려주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체온 자체를 올려주는 온열기가 등장하면서 국내 일부 병원에서 다시 시술한다.

커피관장요법=커피 성분이 포함된 액체 관장약을 항문으로 주입해 장 청소를 하는 것이다. 간문맥과 연결된 대장을 맑게 하면 간 효소수치가 낮아져 암 환자가 독한 항암제 치료 등으로 겪는 각종 트러블이 개선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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