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정상인 사람도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고지혈증·비만·죽상동맥경화증·내당능장애(당뇨병 직전 단계) 등 5가지 질환 중 3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온갖 만성질환의 뿌리가 된다.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이 60%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단백질·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세 이상의 정상 체중 남녀 3050명의 음식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전체 음식 섭취량 중 탄수화물이 60% 이상인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다른 여성보다 2.2배 높았다.
하루 세 끼 식사 외에 간식을 어떤 음식으로 먹는지도 대사증후군과 관계가 있었다. 과자·빵· 케이크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간식을 즐기는 여성은 유제품을 먹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30% 높았다.
반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줄어들었다. 총 칼로리의 17% 이상을 단백질로 섭취한 여성은 12% 미만인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40% 낮았다.
박민선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은 체중을 조절한다며 고기와 기름진 음식은 너무 적게 먹고 탄수화물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체중이 정상이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전체 식사량의 최대 60%까지로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라"고 말했다. 한국영양학회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 권고량은 각각 55~70%, 7~20%, 10~25%이다.
한편 남성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과 대사증후군 위험률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여성만 연관성이 있고 남성은 없는 이유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