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머리로 미스 아메리카 본선 진출한 그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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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폭스뉴스
얼마 전 원형탈모증을 겪고 있는 미국 델라웨어주 출신 카일라 마텔(22)이 미스 아메리카 본선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민머리 출전자가 대회의 최종 무대에 오른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본선 결과 아쉽게도 영예의 왕관을 차지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과 더불어 원형탈모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원형탈모증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

원형탈모증(alopecia areata)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선명한 탈모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직경 2~3cm의 경미한 것에서부터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서 동시에 생기는 다발성 원형탈모증, 한 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의 뒤통수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원형탈모증, 그물 모양처럼 머리 전체에서 탈모가 일어나는 망상형 원형탈모증 등 그 증상이 다양하며,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의 체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으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생겨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혼란을 일으켜 건강한 신체 조직이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한다는 것이다. 또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음 및 흡연, 영양 불균형, 기타 두피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레 나타나는 증상, 발견 즉시 전문의를 찾을 것

원형탈모증은 발생위치와 진행 정도의 개인차가 큰 편이며, 청소년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발생 연령대 또한 다양하다. 대부분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간혹 탈모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탈모가 발생할 경우 탈모 부위 주변이 불그스름한 색을 띄면서 움푹 들어가고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증상 모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 개의 병변만 있다가 여러 병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이후에 재발의 위험이 높다.

이에 이중선 교수는 "갑자기 둥근 모양으로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이 발생했다면 원형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일반 탈모에 비해 원형탈모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제때 해소하고 모발과 두피건강에 힘써야

치료를 위해 모가 빠진 부위가 적은 경우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탈모 부위에 바르거나 피부 속으로 주사를 놓기도 하지만, 탈모의 범위가 넓고 여러 곳에서 빠지는 경우에는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면역 치료법이나 약물의 전신 투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피에 직접 자외선에 노출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자외선 치료법 또는 냉용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원형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함으로써 면역계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데, 특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도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스프레이, 젤, 무스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잦은 파마나 염색 등을 피하고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 하는 느낌으로 감는 것이 좋으며, 두피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미온수를 이용하는 것이 두피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