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달라 엄두 못 냈던 환자도 거뜬히 이식

입력 2010.11.10 08:28   수정 2010.11.10 14:11

국내 신장이식 10년 생존율 88.6% 세계 최고 수준… 만성신부전 최신치료법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01년 4만6000명이던 환자수는 2008년 9만2000명을 기록하며 7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1986년 2534명에서 2009년에는 5만6396명으로 늘어났다. 만성신부전증의 3대 발병요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다. 김유선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노령 인구의 증가와 짜게 먹는 식생활, 육식 증가 등이 함께 작용해 신장병의 원인 질환과 그에 따른 신부전증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자는 동안 한 번만 복막투석하면 돼

만성신부전증 자체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다. 당뇨나 고혈압 등 원인 질환을 치료해서 신장 증상의 개선을 유도할 뿐이다.

안규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병이 악화돼 신장 기능이 정상의 15% 이하로 떨어지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통해 몸속의 노페물을 강제로 걸러주거나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신부전증의 치료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유선 교수가 신장 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최근에는 투석을 쉽게 하고 신장이식 범위를 넓히는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몸속의 요독을 빼내는 방법으로 혈액투석 방법만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요독을 대량으로 빼내는 혈액여과법이 도입됐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탁한 혈액과 투석액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교환하는 방법이고, 혈액여과는 환자의 혈액에 압력을 가해 요독을 투석액 쪽으로 밀어내는 방법이다. 혈액투석과 혈액여과를 동시에 실시하는 혈액투석여과법도 많이 쓴다.

김용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투석과 여과를 동시에 하면 몸에 심각하게 나쁜 중분자량 요독을 훨씬 많이 제거할 수 있으며, 투석을 받는 동안 저혈압 발생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복막투석 방법도 발전했다. 장기간 투석하는 경우 발생하는 복막의 손상을 줄이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생체적합투석액이 개발됐다. 기존 복막투석액은 포도당이 많고 산성이 강해 장기간 투석할 경우 복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와 함께 매일 4번씩 하는 기존의 복막투석 대신 잠자는 동안 1회 저절로 이뤄지는 자동복막투석법이 보급되고 있다.

국내 신장이식 성공률 미국보다 높아

신장이식 대상도 크게 넓어졌다. 김유선 교수는 "예전에는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은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이식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면역억제제인 리툽시맙 등이 개발돼 혈액형이 달라도 충분히 이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신장이식을 받았거나 다른 이유로 수혈을 받아 몸에 항체가 형성돼 있는 '조직부적합' 환자도 혈장 교환술 등을 통해 항체를 제거하고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다. 당뇨병이 원인인 말기신부전증 환자는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해 당뇨병과 신부전증을 동시에 치료한다.

우리나라에서 이식한 신장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7.8%, 93.6%, 88.6%로 미국보다 높다. 김유선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끼리 주고받는 신장 이식을 국내 처음 성공했으며 과거 시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B형 간염 보균자,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등에 대한 이식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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