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한 고소영, 어떤 상황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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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탤런트 고소영이 무려 11시간의 진통을 겪은 뒤 결국 제왕절개로 3.23kg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장동건은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그 동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보통 임산부의 진통시간은 4~5시간 정도지만, 10시간 이상의 진통 끝에 얻은 아이인만큼 고소영-장동건 부부에게 더욱 특별할 것이다. 일반산모들 중에도 고소영처럼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어쩔 수 없이 결국 제왕절개로 방법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상황에 제왕절개를 할까?

원래는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제왕절개술로 전환하게 되는 데에는 여러 상황이 있다.
우선 산모의 골반이 작고 태아의 머리 크기가 커서 난산이 될 위험성이 있을 때다. 진통이 심한 편인데, 산모의 자궁경부가 잘 열리지 않을 때에도 산모가 견디기 힘들어한다면 제왕절개를 고려해야 한다. 또 태아가 힘들어하거나 심박수가 떨어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산모가 진통을 너무 오래할 경우 자궁 근육이 지쳐서 아기를 낳은 뒤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량 출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제와태아도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억지 자연분만은 피해야 한다. 

임신한 뒤 몸무게가 12.5kg 이상 늘어난 산모이거나 임신 전 과체중, 비만한 산모 또한 제왕절개를 많이 선택한다. 선택적 제왕절개 분만을 하려면 임신만기 1주일 전인 임신 39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며, 그 전에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태아의 자세도 문제가 된다. 둔위(태아가 머리가 거꾸로 있는) 상태이거나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등 태아의 자세가 불안정할 때, 쌍태아일 때, 탯줄부터 먼저 나오는 경우 등은 응급상황으로 보고 제왕절개를 한다.

조병구 에비뉴 여성의원 원장은 “제왕절개가 자연분만보다 추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할 때도 있으므로 무조건 자연분만만 고집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왕절개 분만으로 첫 아이를 낳았더라도 두 번째 출산은 자연분만으로 낳을 수 있다. 이런 분만법을 ‘브이백(VBAC)’ 시술이라고 하는데,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반화 돼 있다. 단, 제왕절개 분만을 한 번만 했고, 수술 시 자궁절개가 가로로 이뤄졌으며, 이전에 자궁근종 등 자궁벽에 대한 수술을 한 적이 없어야 시술이 가능하다.

태아의 체중이 3kg 미만인 경우, 과거에 자연분만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쌍둥이가 아닌 경우일수록 브이백 성공률이 높다. 브이백 시술을 하는 산모 100명 중 1명은 자궁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태아가 위험할 가능성도 1000명에 1명 꼴이다. 이는 산모가 첫 자연분만을 했을 때의 위험도와 유사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