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희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내에서 시판 중인 건강기능식품과 종합영양제 등에 들어 있는 성분에 대한 기존의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B 등 일부 영양소는 심·뇌혈관질환의 1차 예방(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타민E=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심장발작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질환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비타민E는 하루 복용량이 150IU가 넘을 경우 오히려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시중에 나와 있는 비타민E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400IU 이상을 함유하는데,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비타민E를 하루에 400IU 이상 복용하면 심·뇌혈관질환은 방지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심부전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비타민E를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권고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비타민B 복합체=비타민B 복합체는 동맥경화증 및 뇌혈관계 위험 지표인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뇌졸중·심근경색이 발생했던 환자에게 비타민B 복합체를 투여한 최근 연구 결과, 호모시스테인 혈중 농도는 낮아졌지만 심·뇌혈관질환 2차 예방(재발 방지) 효과는 없었다.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의 1차 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 교수는 "비타민B 복합체를 복용하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낮아지지만 1, 2차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키토산=조 교수는 "키토산을 복용하면 약간의 체중 감량과 총 콜레스테롤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고 장기 복용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키토산을 장기간 투여하면 체내 지용성 비타민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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