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0.08.24 07:26

조리하지 않은 채소는 영양소 파괴가 없어 좋지만 잔류농약이 골칫거리다. 잔류농약, 효과적인 제거법을 알아보자.

오이에 소금 뿌려 문지르기, 과연 근거는 있을까?

‘오이에 소금을 뿌려 문지른다',‘상추는 숯, 식초 물에 씻는다 ’등 떠도는 잔류농약 제거법이 제법 많다. 하지만 숯, 식초, 소금 등의 농약제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식약청이 발표한 ‘세척물질에 따른 잔류농약제거연구’에 따르면 수돗물로 세척하는 것과 숯, 식초물, 소금물로 세척하는 것과의 차이는 없다. 식약청에서는 들깻잎에 농약을 인위적으로 묻혀 수돗물, 식초물(1%), 소금물(1%), 숯 담근 물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간 세척하는 실험을 했다. 수돗물 83%, 숯 담근 물 82%, 식초물 82%, 소금물 84%의 농약이 제거되었다. 식약청 임무혁 연구관은 “농약의 종류는 수백 종이며 각각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성분으로 모든 농약을 제거할 수 없다. 숯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 목적, 식초와 소금은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지만 잔류 농약 제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잔류농약, 효과적인 제거법은 무엇일까?

식약청은 농산물 재배 시 사용한 농약에 대해 잔류허용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체내에 농약이 흡수되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양을 각각의 농작물에 적용한 것이다. 이 기준 이하로 잔류된 농산물은 섭취 시 인체에 이상이 없다. 그래도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먹기 전 철저하게 씻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담금 물에 세척한 후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구는 것이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약청의 연구결과는 달랐다. 식약청이 풋고추와 상추 등을 담금 물과 흐르는 물에 세척해 농약제거율을 비교했더니 풋고추의 담금물 세척 후 농약제거율은 59%, 흐르는 물 세척 후 농약제거율은 48% 였다. 상추는 전자가 80% 후자가 70% 였다.

결론적으로 용기에 물을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세척하는 것이 흐르는 물보다 효과적이다. 임무혁 연구관은 “풋고추, 상추, 파, 쑥갓 등은 담금 물에서 세척할 경우 훨씬 제거율이 높았지만 딸기, 포도, 들깻잎은 비슷했다. 농약은 지용성 물질이므로 채소세척제를 이용해도 효과적으로 제거된다”고 말했다. 농산물에 따라 흐르는 물, 담금물의 농약제거 효과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담금물이 더 효과적이다. 시중에 나온 채소세척기나 세척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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