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여드름 흉터 최신 기술로 지운다

    입력 : 2010.06.08 16:57 | 수정 : 2010.06.10 10:53


    섬유아세포 주사·공기총 약물치료
    섬유아세포 주사한 환자 6~9개월 후 흉터 90% 재생
    공기총 치료는 통증 적어

    귀 뒷부분에서 피부를 떼어낸 뒤 특수한 방법으로 배양하면 섬유아세포를 얻을 수 있다. 흉터에 주입된 섬유아세포를 흉터에 주사하면 새 살이 차오른다. / 에스바이오메딕스 제공
    귀 뒷부분에서 피부를 떼어낸 뒤 특수한 방법으로 배양하면 섬유아세포를 얻을 수 있다. 흉터에 주입된 섬유아세포를 흉터에 주사하면 새 살이 차오른다. / 에스바이오메딕스 제공
    여드름 흉터처럼 피부에 파인 흉터를 치료하는 최신 기술 두 가지가 국내에 도입됐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흉터에 레이저를 쏘아 피부 재생을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것. 하지만 최근 자신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내 배양한 뒤 흉터에 심는 치료법과 공기 압력을 이용해 흉터 깊숙이 약물을 집어넣는 첨단 치료법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섬유아세포 치료제: 세포 배양해 흉터에 직접 주사

    자기의 피부 조직을 외부에서 '섬유아세포'(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질을 만드는 세포)로 배양시켜 이를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세포치료제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이를 실험실에서 수천만 개의 섬유아세포로 배양하는 방법으로 국내 바이오업체인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상용화했다.

    섬유아세포는 2주 간격으로 3회 주사한다. 주사를 맞고 3개월쯤 지나면 조금씩 살이 차오르기 시작해 6~9개월 정도면 흉터가 90% 이상 메워진다. 그 효과는 최소 4년이상 유지된다. 실제로 고대구로병원 피부과에서 여드름 흉터 환자 22명을 흉터가 심한 정도에 따라 1~7단계로 나누고 이 치료를 시행한 결과 95%가 3개월 뒤 1단계 이상 회복됐고, 50%는 2단계 이상 회복됐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레이저 치료가 흉터 주변에 있는 피부세포를 자극해서 콜라겐 형성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이라면 세포치료제는 섬유아세포 자체를 집어넣어 콜라겐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포치료제는 레이저 치료법보다 콜라겐이 많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김승업 중앙대용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드름 흉터뿐만 아니라 깊게 파인 주름, 아토피성 피부염, 화상 등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 흉터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흉터에 생기는 새 살이 계속 자라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안전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공기총 치료': 공기 압력 이용해 흉터 깊숙이 약물 투여

    공기총 원리의 특수 장비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약물을 쏘아서 여드름 흉터 등을 없애는 새로운 치료법이 최근 도입됐다.

    약물이 잘 전달되지 않는 피부 진피층까지 공기 압력을 이용해 약물을 투입시키므로 '공기총 치료법'이라 불린다.

    쏘아 보내는 약물은 '히알루론산'으로 이 약물이 진피층에 들어가면 피부 속 콜라겐 층에 충격을 주면서 해당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피부 구성 물질인 콜라겐을 형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자극돼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져서 패인 흉터 부위에 살이 차오른다. 김범준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다양한 모양의 여드름 흉터가 있는 환자 10명에게 4주 간격으로 3번 '공기총 치료'를 했더니 8명은 흉터가 70% 이상 메워졌고 2명은 20~50% 정도 메워졌다"고 말했다.

    공기총 치료는 통증이 적어 마취가 거의 필요 없으며 시술 후 야외활동을 곧바로 할 수 있다.

    • Copyt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