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와 담배, 술 등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기호식품들이다. 하지만 이런 기호식품들이 뼈를 갉아먹는 독(毒)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커피에는 카페인 성분이 많다. 그런데 이 카페인 성분은 척추 뼈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뼈 속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한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에는 인산염도 많이 들어있는데, 이 인산염은 체내에서 인산칼슘으로 변환돼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좋지 않다.
담배에는 일산화탄소가 들어 있어 좋지 않다. 흡연 시 체내에 들어온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에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한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흡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면 영양을 잘 공급받지 못해 디스크가 조금씩 변성된다. 또한 뼈로 가는 무기질 흡수도 방해해 척추의 퇴행을 촉진시킨다.
술은 척추의 디스크에 혈액과 수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디스크에 혈액을 통한 영양공급이 안되고 수분도 부족해지면 디스크가 딱딱해져 퇴행성변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호식품들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박진수 안산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커피는 하루 석잔(한잔 당 아메리카노 240ml 기준 ) 정도는 괜찮다. 아메리카노 커피 석잔에는 약 300mg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초콜릿에도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커피와 같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술이라면 술 마실 때 밥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 척추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흡연은 어떻게든 해로우므로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