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홍역·4월 눈병… '학기 초 전염병 주의보'

    입력 : 2010.03.10 09:28 | 수정 : 2010.03.10 09:28

    홍역 백신을 맞는 어린이들. / 조선일보 DB

    초·중·고교가 개학하는 3월에는 각종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활개치기 시작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법정전염병 발생통계 자료에 따르면, 매년 3월부터 6월 사이에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 전염병 발생률이 다른 달에 비해 수십~수백 배 이상 높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전염병이 더 빨리 퍼지고 있다. 지난 2월 제주지역에 수두 환자 101명, 유행성이하선염 환자 10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명의 환자도 생기지 않았다.

    ◆개학 초, 홍역·신종플루 조심해야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쉬운 홍역은 개학과 함께 발병률이 높아진다. 감염 뒤 첫 3~5일에는 발열, 기침, 콧물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귀와 얼굴, 목, 팔과 몸통, 발 순서로 울긋불긋한 발진이 퍼지는 것이 감기와 다르다. 홍역 예방접종 시기를 놓친 학생은 지금이라도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이수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늦었더라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도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만큼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청소년은 백신을 맞는 게 좋다.

    ◆4월에는 눈병·볼거리 유행

    4월에는 눈병을 조심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크며, 감염되면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며 안구 통증이 심하다. 김재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염증이 심하면 각막에 혼탁이 생겨서 6개월~1년 동안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결막염 환자도 증가한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물질,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이 원인이다.

    흔히 볼거리라고 부르는 유행성이하선염은 4월에 발생해 7월까지 발병률이 높다. 재채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으로 전염된다. 환자 대부분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이지만, 18세까지도 감염될 수 있다. 사춘기 이후 걸리면 고환염이나 난소염을 일으켜 불임이 될 수 있다. 볼거리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5~6월에는 수두 환자 크게 늘어

    날씨가 더워지는 5~6월에는 음식이 쉽게 상해 세균성이질이나 장염같은 수인성전염병이 많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수두 발생률도 크게 높아진다. 물집에서 나오는 액체를 직접 접촉하거나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예방접종을 미리 받지 않았더라도 수두 환자와 접촉한 뒤 3일 이내에 백신을 맞으면 발병하지 않거나 증상이 약하게 지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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