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이대목동병원 내에 있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만 걸리는 암과 '여성암 1위'인 갑상선암을 특화해서 진료한다. 이화여대 부속병원이라는 특성을 살려, 여성 친화적인 진료 환경으로 대형 병원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철 여성암병원장은 "여성 암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심리적 불편함과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암에 걸린 여성들의 심리적 어려움까지 고려한 진료 시스템
을 갖췄다. /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제공
우선, 모(母)병원인 이대목동병원 여성건진센터와 연계한 '우선 진료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여성암으로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사람은 당일 여성암전문병원에서 바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며, 수술은 암 확진 후 1주일 이내에 시행한다. 남성 환자와 섞이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정기검진부터 암 정밀검사와 수술까지 이른 시간 내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성의 검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검사 없이 유방암을 진단하는 유방감마스캔과 전신마취나 입원을 하지 않고 자궁내막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유연형 자궁내시경을 도입했다. 또, 여성암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림프부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림프부종 치료실을 마련했다. 노래교실·글쓰기·문화기행 등 여성암 환자의 정서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개원한 뒤 12월까지 외래 환자가 2008년 같은 기간의 기존 이대목동병원 암환자보다 62% 늘었고, 지방 환자는 도별로 최대 150% 이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