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난청, 조기발견시 재활 가능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1000명당 1~3명 꼴로 발생하는 신생아 난청은 비교적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나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 수술로 재활이 가능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 검사에 대한 산모들의 인식 부족과 신생아 청각검사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 분만 산부인과가 턱없이 부족해 조기발견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호기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신생아 난청은 아이의 학습능력과 언어능력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과 학습이 가능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난청의 경우 그 원인이 다양하고 알기 어렵지만 조기 발견할수록 치료 성과도 크게 다르므로 적극적인 태도로 진단과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생아 청각선별검사가 의무화 되지 않았으며 가시적인 질환이 아니어서 조기 발견률이 매우 적다. 전문가들은 분만 시 청각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신생아라면 자가진단법으로 가볍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주의산만 기술’을 시도해보는 볼 것을 권한다.

‘주의산만 기술’은 아이의 시선을 끌어 주의를 집중시킨 뒤 약 1m 떨어진 곳에서 다른 한 명이 아기의 귀와 같은 높이에서 소리를 발생시켜 아이의 반응 여부를 통해 청각의 장애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주의산만 기술은 신생아에게는 사용이 어렵고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병원의 청각선별검사를 통해 검사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현재 23개 시·군 내 지역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아기가 잠든 약 10분 동안 자동이음향방사검사(AOAE/ 1만원)와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AABR/ 2만7천원) 기기의 센서를 이마와 귀 등에 붙여서 청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매우 간편하게 이뤄진다. 또한 각 시·군별 지역 보건소에서는 4인 가족 기준 평균 월수입 159만원 이하 가정(차상위 120%)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무료 청각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혜택 대상이 되는 가정의 생후 2~3일 후~ 1개월 이내의 신생아에게는 청각선별검사가 1회 무료 지원된다. 또한 각 시·군별로 무료검진 혜택 및 조건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므로 해당 보건소에 자세한 내용을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한편 수 천 만원 하는 수술비와 기기 비용 때문에 선뜻 시술받지 못했던 인공와우 시술도 지난해 10월부터 1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양이(양쪽 귀) 인공와우’ 시술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인공와우 시술은 고도의 기술력과 의료술로 인해 80~90%의 성공률을 이루고 있으며 시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자연스러운 듣기와 말하기는 물론 음악 감상 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학교로의 진학도 가능할 정도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