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피부질환 6배 증가

지난 10년간 초·중·고등학생의 피부질환과 이비인후과 질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펴낸 '2009년 아동·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10년 전인 1998년에 비해 2008년에 피부 질환은 약 6배, 코·목의 이비인후과 질환은 약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질환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전염성 피부염 등으로 유병율이 1998년 0.6%에서 2008년 3.4%로 증가했고, 비염과 부비동염이 주를 이루는 코 질환의 유병률은 1.6%에서 3.6%로, 편도선 비대, 경부림프절종대 등의 목 질환은 1.5%에서 2.9%로 증가했다.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늘어난 이유는 환경 오염, 주거환경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같다. 10년 전에 비해 아파트에서 주거하는 비율이 늘고 침대, 소파, 카펫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집먼지 진드기가 증가했고, 모유 수유 등이 감소하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이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물사마귀, 농가진 등 전염성 피부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 질환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 때문. 정진혁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한 것도 대기 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코 질환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세균 감염이 쉬워 부비동염 발생도 같이 늘어난다. 목 질환도 마찬가지다. 대기 오염 등으로 세균·바이러스 등 해로운 물질과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편도선과 경부림프절이 붓게 되는 것이다.

한편, 중이염, 외이도염 등 귀 질환은 10년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성 감염은 줄고 있다. 또 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해 중이염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만성화되는 비율이 적어 유병률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