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김원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손과 발에는 얇은 모세혈관이 몰려있다. 추위가 느껴지면 가장 먼저 모세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손발이 먼저 추위를 느낀다"며 "손발만 따뜻하게 해도 2~3배는 덜 춥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1. 라이터형 손난로 2. USB 발열 슬리퍼 3. USB 발열 마우스패드
◆손=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사무실 안에서도 손이 시리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직업이면 USB발열마우스패드도 도움된다. 패드에 연결된 전선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열이 전달돼 따뜻해진다. 건전지를 넣거나 충전해 쓰는 휴대전화만한 크기의 전기 손난로도 인기다. 3시간 충전하면 4시간 가량 50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름을 보충해 쓰는 라이터형 손난로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실외에 오래 나가 있어야 하면 바르는 발열제를 추천할 만하다. 젤 성분을 손 끝에 바르면 약 5분 후에 말초혈관의 미세혈관이 1.5~2배 증가하고, 피부 온도가 약 2도 올라간다. 한번 바르면 4시간쯤 유지된다.
◆발=가장 흔한 것은 발열 깔창이다. 특수촉매가 신발 깔창에 얇게 삽입돼 있어 열을 낸다. 한겨울이라도 신발과 양말을 신고 걸어다니면 발바닥에서 땀이 나는데, 발열깔창은 땀과 반응해 열을 발생시킨다. 건전지를 연결해서 쓰는 깔창도 있는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USB로 컴퓨터와 연결해 열을 전달하는 사무실용 실내화도 나와 있다. 발열내의에서 많이 쓰는 흡수발열섬유로 만든 양말도 있다. 땀과 반응하면 열을 내 발을 따뜻하게 한다. 고추에 많은 캡사이신 성분을 함유한 양말도 피부와 반응해 열을 나게 한다. 겨울철 발 보온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