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와 비빔밥, 인삼은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의 대가, 샘 렌보그 박사 인터뷰 ②
“한국의 김치와 비빔밥, 인삼은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지난 12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뉴트리라이트 CEO 겸 건강연구소 소장 샘 렌보그 박사(73세)를 만났다. 도저히 7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샘 렌보그 박사가 건강한 삶의 비결을 귀띔한다.

샘 렌보그 박사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방식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진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파악했다는 그는 한국인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인은 서구화된 식단으로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으며, 신선한 채소를 적게 먹어 다양한 식물 영양소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 FOR A DAY(하루에 5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역시 꾸준히 채소를 섭취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과도하게 섭취한 칼로리를 없애기 위해 생활 속에서 걷기 같은 유산소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좋고요. 일상 속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낸 뒤 실천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입니다.”

샘 렌보그 박사는 종합 비타민 무기질 제품은 한국인 식단의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불균형한 영양 섭취를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간혹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영양제를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너무 바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영양소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입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같은 질병도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특정 영양소나 요소만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균형 있게 골고루 섭취해야 함을 잊지 마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기 질환에 잘 걸리는 편이다. 이런 사람이 챙겨 먹으면 좋은 건강기능식품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지나치게 짜고 매운 식사를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치와 비빔밥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한국 음식 가운데 김치 같은 발효식품은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유기산이 체내 부패균 생성을 막고 인체의 면역력과 항암효과를 높여줍니다. 김치의 양념인 마늘, 고추, 생강 등은 살균, 항균 효과가 있고요. 이런 효능 덕분에 김치가 신종플루 같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비빔밥은 한국 음식 가운데 영양적으로 가장 우수합니다. 전 세계 영양학자들이 비빔밥이 완전한 영양식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비빔밥은 열량을 내기 위한 탄수화물과 채소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질, 단백질 등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샘 렌보그 박사는 ‘한국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인삼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한국의 대표적인 허브인 인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을 뉴트리라이트 제품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뷰티, 헬스업계의 화두는 ‘안티 에이징’이다. 노화를 억제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공통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노화를 지연시켜 보다 오랫동안 활기차게 사는 것은 의학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좋은 안티 에이징 방법을 묻자 샘 렌보그 박사는 ‘균형’이라고 대답했다.

“노화는 단지 나이 들어 늙는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입니다. 내적인 건강함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함께 유지할 때 노화의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으니까요. 건강하고 당당하게 노화를 관리하는 ‘웰 에이징’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디톡스에 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람들은 디톡스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을 사용해 몸속 독소를 제거합니다. 그러나 디톡스라는 것은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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