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1월에 시작해야 여름에 당당할 수 있다!

완벽한 S라인 몸매를 갖췄어도 털이 수북하면 비호감이다. 집에서 제모하자니 완벽하게 되지 않아 항상 난감하고 번거롭다. 부작용도 줄고 가격대도 많이 내린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 제모 시술은 어떨까? 늘 궁금했던 레이저 제모에 대해 알아보자.

#1. 레이저 제모, 여름도 아닌데 왜 지금 해야 할까?

레이저 제모 시술은 한 달 간격으로 3~7회 가량 받아야 영구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어도 3개월에서 길게는 7개월이 걸린다. 또 시술 기간 동안은 물론 시술 후 당분간은 자외선을 피해야 하므로 몸을 가리는 옷을 입는 계절이 사실상 적기다. 보통 4월 중순부터 반소매 옷을 꺼내 입으니 1월부터 시작해야 노출 시즌에 당당할 수 있다.

지금이 레이저 제모의 적기인 이유는 또 있다.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경기 침체 여파도 있지만 겨울철 제모 고객이 현저히 떨어지는 피부과들이 제모 시술 가격을 할인해준다.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 관계자는 “많은 병원에서 시술 비용을 기본 20~30%, 많게는 50%까지 할인해준다”면서 “피부과 시술을 받을 생각이라면 지금이 기회”라고 말한다.

#2. 모낭을 파괴해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 제모

레이저 제모는 레이저가 피부의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한 시술법이다. 털의 모낭에 있는 검은 색소에 레이저 빛이 흡수되면 모낭만 파괴된다. 모낭 인접 피부에는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검은 털만 제거되는 것이다. 레이저 제모는 마취 크림을 바르고 5~30분 정도 후에 시술하며 흉터가 남지 않는다. 개인차는 있지만 모낭 자체를 파괴하므로 효과도 영구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레이저 제모 시술은 G빔 레이저와 다이오드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두 레이저는 빛을 만드는 매개체에 차이가 있을 뿐 제모 원리는 같다. G빔 레이저는 광물(보석)을 통해 빛을 만들고, 다이오드 레이저는 반도체를 통해 빛을 만든다. 냉각 장치가 뛰어난 G빔 레이저는 피부를 순간적으로 냉각시킨 후 레이저 빛을 쪼이므로 피부 통증이 적다.

G빔 레이저는 팔과 다리 같은 넓은 부위에 더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다이오드 레이저는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는 피부냉각팁이 피부 표면을 차게 하므로 레이저 열에 의한 피부 손상이 적다. 다이오드 레이저는 겨드랑이 털, 콧수염, 음모 등 굵고 깊이 박힌 털, 면적이 좁거나 굴곡 있는 부위에 좋다.

#3 부위에 따른 시술 횟수와 주의점을 알아두자

레이저 제모는 털이 난 부위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 횟수가 다르다. 우리 몸의 털은 같은 부위에 난 털이라도 털마다 성장 주기가 다르다. 털이 나서 자라는 데 한 달 정도 걸리므로 한 달 간격으로 시술받으며, 3~7회 정도는 받아야 완벽한 제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레이저 제모 시술 시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제모하기 전 피부를 햇볕에 그을리는 것(선탠 포함)은 금물이다. 이는 레이저가 검은 털의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멜라닌 색소를 줄이기 위해 미백효과를 주는 것도 권할 만하다. 모공이 남아 있어야 제모가 잘 되므로 시술 도중 자라나는 털을 족집게로 뽑지 않는다.

시술 기간 동안, 시술이 모두 끝난 후 모공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개인차에 따라 2주~한 달) 일정 기간 동안에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피부가 자극 받은 상태이므로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받은 다음날까지는 환부를 문지르지 않는다. 예민한 피부는 붓거나 붉어질 수 있으므로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좋다. 목욕은 해도 상관없다.

겨드랑이_겨드랑이 제모는 1주일에 1~2회는 해야 하므로 번거로운 편이다.  제모 부위 중 겨드랑이는 유독 연약하므로 시술 전 족집게로 털을 뽑지 않는 게 좋다. 족집게나 면도기 등을 이용해 제모하다 상처가 났다면 상처가 다 아문 뒤 시술받아야 부작용이 없다.

_여성들이 겨드랑이 다음으로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는 부위가 팔이다. 팔 레이저 제모 시술은 5~7회 정도 받아야 한다. 팔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레이저 제모 시술 계획이 있다면 자외선차단제를 받아 팔이 검게 그을리는 것을 막는다. 팔이 하얄수록 레이저를 쏘였을 때 검은 털이 잘 반응하기 때문. 시술 후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종아리_여성의 종아리 털은 굵지 않기 때문에 제모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길이가 짧고 개수가 많아 조금만 가까이 가도 눈에 잘 띈다. 종아리는 피부가 그다지 민감하지 않고 부위가 넓어 한 번에 많은 털을 제거할 수 있다. 종아리 레이저 제모 시술은 5~7회 정도 하면 효과적이며 비용은 5회 70만원대다. 허벅지 레이저 제모 시술 역시 5~7회 정도 해야 하며 가격은 5회 70만원대다.

비키니 라인_비키니 라인 제모는 은밀한 부위를 노출시키는 것이므로 집에서 제모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꼭 피부과에서 제모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부위가 비키니 라인이다. 면도기를 이용하면 연약한 피부에 상처나기 쉽고 털이 두껍게 자라면서 따가움이 동반되며, 왁싱이나 제모 크림은 민감한 피부를 더욱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음부와 가까운 곳이어서 레이저 시술 받는 것이 위험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비키니 라인 제모는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 음모가 지나치게 많으면 항상 습하고 생리나 배란기 때 분비물이 묻어 불쾌할 수 있는데, 제모하면 곰팡이성 질염과 분비물 냄새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은 5~7회 받아야 하며, 비용은 5회 30만원대다.

콧수염_남성 피부가 강해 보이기는 해도 매일 반복되는 면도에 자극을 받아 거필어진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제모 시술 중 하나다 콧수염을 비롯한 턱수염 등 얼굴 부위 제모이다. 콧수염 레이저 제모 시술은 3~5회 하면 깨끗해질 수 있다. 비용은 5회 10만원대다. 최근에는 코밑 솜털을 제모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여성의 코밑 솜털 레이저 제모 시술은 3~5회가 적당하며, 비용은 5회 10만원대다.


<레이저 제모에 대한 속설풀이>

Q 털이 더 굵어진다?
X 레이저 제모 시술뿐만 아니라 어떤 제모든 간에 제모를 했다고 털이 더 굵어지진 않는다. 제모를 하기 전의 털은 자라면서 옷이나 피부와 마찰한 상태이기 때문에 얇아 보이고, 제모한 뒤 새로 자라는 털은 털의 단면이 그대로 보여 굵어 보일 뿐이다.

Q 피부색이 변한다?
레이저 제모 시술을 할 때 화상(레이저에 의한 화상, 딱지, 물집)을 입으면 색소침착이 일어나 피부 착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면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영구적이지 않다?
X 레이저 제모 시술은 모낭 수와 크기를 줄이므로 영구적이라고 봐야 한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털이 안 나게 하는 게 아니라 굵은 털을 솜털로 만들어 눈에 덜 띄게 하고 털의 개수를 80% 이상 없애므로 영구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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