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안크는 이유도 '남녀 유별'

입력 2009.12.21 16:02
‘루저’ 발언 파문으로 키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키 작은 사람이 단지 외모만으로 패배자가 되어야 하는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노력 여하에 따라 유전적인 키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하이키한의원 의료팀이 2007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키 성장 치료를 위해 방문한 만 8~15세 564명(남 125명, 여 439명)을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KI-180(성장촉진특허물질)을 이용하여 원인별 맞춤 치료를 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의 분비를 23% 늘려 키가 자라게 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에서 지난 11월 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IGF-1은 키가 크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는 물질로, 키와 성장호르몬 분비량은 정비례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 12개월 치료를 한 경우,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던 아이들이 사춘기 이전엔 연평균  6.8㎝가, 사춘기 중에는 남녀 각 8.5㎝, 7.2㎝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아의 경우 여성호르몬(E₂)은 20.44pg/㎖에서 24.32pg/㎖로 미량 증가하고, 여포자극호르몬(FSH)은 3.51mIU/㎖에서 4.2mIU/㎖로 0.69mIU/㎖ 만 증가하여 성호르몬을 자극하지는 않고 키 성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남아 역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1.3ng/㎖만 증가하여 성호르몬을 자극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을 10회 이상 복용한 아이들의 간기능 비교 연구 결과 간기능을 살피는 간수치인 GOT는 27.3IU/L에서 26.9U/L로, GPT는 14.9IU/L였던 것이 15.1U/L, 감마GTP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간기능과 소변검사에서 모두 정상범주에 있었다. 체지방량과 키의 비례로 파악하는 비만도 조사결과 적정체중을 100%으로 했을 때 치료전 96.7%에서 92.3%로 줄어 키는 크면서 살은 빠지는 효과가 있었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에서 남녀가 차이가 있었다. 남아의 경우엔 식욕부진이나 만성설사 등의 소화기허약증이 35.2%, 잦은 감기와 알러지비염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25.7%, 가족력이 9% 등으로 나타난 반면, 여아의 경우 성장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 성조숙증으로 나타났다.

박승만 원장은 “최근엔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남아와 여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 돼 치료 방법에서도 차별을 두어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한약처방과 성호르몬의 과잉분비를 줄일 수 있는 초경지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남아에게는 비위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산약을 포함하는 건비성장탕을 위주로 사용을 했고, 여아에게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한약재인 율무와 인진쑥, 지모, 등의 한약재를 포함한 조경성장탕을 주로 처방했다고 밝혔다. 성장호르몬의 분비 촉진을 위해선 가시오가피와 두충 천마 외 19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KI-180)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하여 2007년 성장촉진제로 특허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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