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말고 용기내서 대처하자! 일상 속 응급처치 요령

  • 헬스조선 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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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14 10:14

    “내게도 이런 일이!”라며 한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응급처치는 곧 시간과의 싸움. 자칫 타이밍을 놓쳤다가 환자에게 평생의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계절별로 발생되는 응급상황이 차이가 있는 만큼 전국 대학병원 응급실 다섯 곳을 찾아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응급상황 18가지 케이스를 모았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앞에 펼쳐질 수도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해보자.

    Case 1. “불 같이 화를 내더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면서 호흡을 제대로 쉬지 못해요.”

    예민한 성격이라거나 최근 스트레스나 충격을 많이 받은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과호흡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물론 이 증세는 심장, 폐, 신경계 질환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편안 자세를 취하게 한 뒤 비닐봉지를 코, 입에 대도록 한다. 이는 너무 높은 산소 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같은 처치에도 환자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Case 2. “세 살 먹은 아이가 동전을 가지고 놀다 삼켜버렸어요.”

    이물질을 삼키는 것은 판단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다. 만약 작은 이물질이라면 저절로 배출될 수도 있으니 불쾌감,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없으면 일단 기다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유해하거나 날카로운 이물질일 경우, 자연 배출이 어려운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한 후 제거해야 한다. 

    Case 3.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보통 사람이 쓰러지면 일단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가야한다. 나이가 많거나,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다면 더더군다나 빠른 병원 호송이 필요하다. 그런 경우 뇌의 문제가 생긴 것으로 봐야 하며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뇌졸중 중에서도 뇌출혈인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 중 의식을 잃는 것은 뇌출혈로 촌각을 다툴 만큼 급한 상황이니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까지의 응급처치는 구토가 날 수 있으므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턱을 들고 머리를 높게 해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한다.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뇌줄중 중 의식을 잃지 않는 뇌경색은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연령이거나 성인병의 증상이 있다면 평상시 혈압 체크를 꼼꼼하게 하자.

    Tip> 뇌졸중을 예견할 수 있는 신호들

    뇌졸중은 발병 전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 신체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갑작스런 감각 손실이 오거나 저릴 때, 팔 다리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말하기 힘들 때, 걷는 것이 어렵거나 현기증이 날 때 반드시 뇌졸중의 신호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으며 뇌경색이 약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두 가지 병을 병원 밖에서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병의 차이는 바로 의식의 유무.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생길 경우 바로 의식이 없어진다.

    Case 4. “걷다가 넘어졌는데 일어서지를 못해요”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인대나 염좌 근육이 끊어지거나 골절이 된 상태다. 심하게 골절된 경우 이외에는 자신의 부상이 골절인지 근육 손상인지 알 수 없으므로 기본적인 응급처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리를 다쳤다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시키는 것이 기본. 골절 환자의 경우 함부로 옮기거나 다친 곳을 건드려 부러진 뼈끝이 신경, 혈관 또는 근육을 건들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뼈가 외부로 튀어나왔을 경우 억지로 뼈를 밀어 넣으려 하지 말고 다시 들어간 경우에도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에게 그 위치를 알려줘야 한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을 때 넘어져 다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휴대폰을 이용해 바로 119를 부르는 것이 더 낫다.

    Tip> 골절에 좋은 부목 매는 법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고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다친 부위가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목을 대기 전 다친 부위의 아래쪽에 감각이 있는지, 맥박이 만져지는지, 사지를 움직이게 하여 운동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 상처는 부목을 대기 전 깨끗한 붕대로 감은 다음 부목은 상처 반대편에 대어준다. 부목은 손상 받은 곳의 위, 아래 관절을 함께 고정하여 움직이지 않게 해준다. 부목이 없는 경우 주간지처럼 얇은 책을 접은 것을 대신 이용해도 좋다. 

    Case 5. “잠결에 음료수와 헷갈려 유독 물질을 마셔버렸어요”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라면 다른 물질을 먹이거나 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히려 기도를 막아 질식사의 위험이 있으며 구토물이 호흡기로 들어가 심각한 화학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강산(염산, 황산 등), 강알칼리(양잿물 등), 세척액, 석유화학제품, 광택제 등은 절대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토하는 동안 입안과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도로 넘어가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바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하자.

    Tip>  알칼리에는 산? 오히려 독이 된다

    뱃속 유독물질을 중화시킬 목적으로 우유나 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서로 반대되는 물질이 만나 중화되는 과정에서 발열 반응이 일어나 오히려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해야 한다.

    Case 6. “하품하다가 턱이 빠졌는데 다시 맞추기 힘들어해요”

    턱이 처음 빠진 거라면 제자리로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턱을 맞추는 방법은 양쪽 엄지를 어금니 안쪽으로 깊이 넣은 후 양손으로 턱을 잡고 아래턱을 아래로 당기면서 뒤로 넣는 것. 대부분 아래로만 당겨도 들어간다. 주의할 점은 상대방에 의해 손가락을 물릴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뼈 자체에 손을 대지 못해 처치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응급실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Case 7. “배가 찢어지듯이 아파 잠에서 깨어났어요. 식은 땀이 흐를 정도예요”

    가장 흔할 뿐 아니라 통증의 정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우선 상태가 어떠한지 지켜본 다음 움직이도록 한다. 만약 변의를 느끼면 배변을 보고 복통이 감소한다면 서두르지 말고 안정을 취한다. 하지만 열이나 오한을 동반하거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플 때, 배에 무언가 만져지거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아플 때에는 바로 응급실로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Tip 배 아프다고 아무 약이나 먹지 말자!
    진통제나 진정제의 섣부른 복용은 증상을 감추어 오히려 진단을 어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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