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은 노동일까, 운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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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걸레질 같은 집안일은 10분만 해도 힘들지만 운동은 한두 시간 해도거뜬하다. 아니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이 가볍고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이게바로 노동과 운동의 차이다. 노동과 운동, 모두 우리 몸의 근육을 움직이는 것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그 차이점을 알아보자.

노동과 운동의 차이는? 

노동과 운동은 모두 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 이뤄지며, 그로 인한 피로 물질(노폐물)이 발생한다. 노동은 국소적인 동작이 불규칙적으로 장시간 이뤄지고, 또 반복적이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반면 운동은 전신적이고 다양한 동작이 주를 이루며, 노동에 비해 규칙적이고 단시간에 이뤄진다. 운동을 할 때는 근육 내 피로 물질이 발생하지만 금방 사라진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원장은“노동과 운동의 차이를 세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는 마음가짐이다. 운동은 기쁜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지만 노동은그렇지않은경우가대부분이다. 둘째, 관절 사용의 차이다. 운동은 관절을 골고루 사용하지만 노동은 몇 가지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해관절에무리가갈수있다. 셋째는조절이가능한지의 여부다. 운동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운동량 조절이 가능하고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동은 초과하는 경우가 많고, 휴식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그 결과 노동은 피로물질의 회복이 느리다”고 했다.

노동은 운동이 될 수 없나?

노동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 없는 걸까? 노동도 운동할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근육 내에 피로 물질이 누적되는 걸 막을 수 있다. 또한 노동할 때 동일한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여러 관절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면 운동했을 때처럼 근육이 생길 수 있다. 가사노동을 할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노동이 아닌 운동이 될 수 있다.

한쪽 팔이나 한쪽 손, 한쪽 다리만 쓰지 말고 가급적 반대편을 사용해 번갈아 가면서 한다. 관절에 무리를 준다 싶으면 잠시 쉬거나 다음 기회로 미룬다. 일상 속에서 노동을 운동으로 바꾸는 노하우는 무엇이 있을까?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원장은“노동의 시간과 강도를 조절하고, 노동력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시간 노동을 하면 휴식을 취하고,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노동하며, 노동할 때 관절을 고루 사용한다. 좀더 즐겁게 노동할 수 있는 여건을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노동,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건강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노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김하진 원장은“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어차피 해야 하는 노동이라면 억지로 하기보다는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노동을 하면 일의 효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으로 좀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노동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