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비누 종류보다 손씻는 시간 중요

입력 2009.09.01 11:36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막연하게 불안에 떠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편에선 계절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 수준에도 못미치는데, 일부에서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효과도 없는 폐렴백신을 어렵게 구해서 맞는 것보다 철저한 손씻기와 평소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전문가에게 들어 보았다.

1. 손씻기, 비누 종류보다 씻는 시간 중요

손만 잘 씻어도 전체 전염병의 70%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물만 보이면 손 세척제(비누) 또는 소독제 등으로 깨끗이 씻고, 손을 씻고 나서는 일회용 수건이나 개인용 수건으로 잘 닦는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특별히 항균 비누를 사용해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소독제(염소계 소독제)로도 충분히 소독이 가능하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세정제를 사용했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손을 씻었느냐 하는 것. 비누를 칠하고 나서는 적어도 30초간은 구석구석 충분히 마찰해가며 씻어야 한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말감염(호흡기의 분비물로 인한 감염)보다는 직ㆍ간접적 접촉감염이 더 많으므로 가급적 손으로 눈, 코, 입을 습관적으로 만지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또 휴대용 알코올 소독제(젤ㆍ분무 타입)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2. 마스크는 꼭 필요할 때 착용하면 도움

신종인플루엔자A(H1N1)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하고 난 화장지는 다른 사람이 만지지 않도록 휴지통에 버리도록 한다.

마스크는 감염자나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역할이 더 클 뿐, 차단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차단 효과에 있어서는 일반 마스크보다 N-95마스크가 방진(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포함한 먼지 입자 등을 걸러주는 기능)기능이 있어 더 우수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24시간 쓰고 있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병원에서도 의료진들이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니며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착용한다. 특히 병원에 방문할 때나 호흡기질환자와 1m 이내 거리에서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권장된다.

3. 면역력 키워 방어시스템 갖추기

신종플루는 90%가 자연치유되므로 건강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나 세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인체방어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넘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며, 골고루 균형있게 먹는 등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적당한 운동도 필수다. 따로 시간 내어 운동하기가 힘들다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집 주변 산책하기 등으로 생활 속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된다.

[특집] '신종플루' 제대로 알면 예방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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