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10년 젊어지기 프로젝트’] ⑤ 약·주사로도 안될 땐 자가모발 이식 수술을

입력 2009.05.26 16:12 | 수정 2009.05.27 09:22

젊은 여성들에게 "신랑 될 사람이 대머리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안된다"고 답한다. '대머리'에 대한 고정관념은 뿌리가 깊다.

탈모가 심한 60대 남성 K씨가 병원에 찾아왔다. 30대 때부터 대머리가 진행된 그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효험이 있다는 발모제란 발모제는 거의 대부분 구해 사용해봤다고 했다. 그동안 탈모 치료에 쏟은 돈이면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만한 돈과 정성을 기울였는데도 그는 여전히 대머리였다.

나이가 들면서 이마가 넓어지거나 머리 숱이 줄어드는 탈모 현상은 50~60대 남성의 60~70% 이상, 여성의 30~40%에서 일어난다. 이처럼 탈모는 나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20~30대와 달리 50~60대는 탈모가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사람들 중에 특별한 계기가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도 있다.

대머리에 흰머리까지 많은 50대 남성 L씨. 그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늦둥이 아들의 학부모 모임에 갔다가 아들 친구가 "네 아빠가 안 오고 왜 할아버지가 왔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친구와 싸웠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늦둥이를 보는 가정들이 늘면서 L씨와 비슷한 환자들이 적지 않다.

암도 조기 발견하면 완치한다는 현대의학이 왜 대머리를 해결하지 못해 L씨 같은 사람들을 애태우는 것일까? 물론 수많은 대머리 치료법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현재 병원에서는 머리 숱을 회복시키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첫번째가 먹는 약, 바르는 약과 아울러 물리치료 등을 이용하는 탈모 치료다. 먹는 약 '피나스테라이드'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을 먼저 함께 사용하고 두피에 직접 주사를 놓는 '메조테라피'도 함께 쓰인다. 이 방법을 6개월 이상 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뒷머리에서 모근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자가모발 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차선책이다.

물론 이미 머리 숱이 많이 줄어든 50~60대는 탈모 치료만으로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모발이식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흔하다. K씨와 L씨는 둘 다 모발이식을 받고 만족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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