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옇게 보인다고 다 백내장 아니에요

익상편·검열반 증상은 굳이 수술할 필요없어

'눈에 백태가 꼈다.' 눈의 흰자와 검은자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뿌옇게 보일 때 하는 말이다. 의학용어로는 눈에 익상편이나 검열반이 생겼다고 한다.

'군날개'라고도 불리는 익상편은 코 쪽 흰자에서부터 삼각형으로 자라난 붉은 섬유혈관성 조직이 검은자까지 침범한 것. 검열반은 누런 퇴행성 물질이 흰자에만 반점처럼 머무르는 것이다.

이들 질환을 백내장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백내장은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린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흰자나 검은자가 뿌옇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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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상편이 있는 눈.

익상편과 검열반은 이물감이나 시력 저하 등 증상만 없으면 굳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약물치료는 대부분 증상 완화 효과밖에 없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익상편이 검은자위까지 침범해 시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 외에는 익상편이나 검열반 모두 수술할 필요 없다. 50대 이전에는 수술해도 70%는 재발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익상편이나 검열반을 제거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전문의들은 신중하라고 권한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증상이 없다면 수술을 권장하지 않는다. 과도하게 결막을 깎아내면 눈 동자에 구멍이 생기거나 오히려 시력이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익상편이나 검열반은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먼지나 자외선 등에 눈 표면이 자극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황사나 바람이 많은 날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