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원인이 알루미늄 때문이라고?

입력 2008.10.21 16:00

지난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수는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매 환자수는 이처럼 해마다 늘고 있는데 아직 치매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치매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그런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알루미늄 때문이란 주장이 나와 있다. 알루미늄을 많이 먹으면 몸 속에서 알루미늄이 뇌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뇌에 축적돼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는 "아직 알루미늄이 치매의 확실한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알루미늄을 많이 먹으면 치매가 가속화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섭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유헌 교수는 "주방에서 음식을 담을 때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간 식기나 알루미늄 캔, 호일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주전자나 캔 등을 이용한다고 해도 용기의 내부가 코팅돼 있어 실제로 알루미늄에 노출될 위험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 또 우리가 알루미늄을 먹더라도 신장에 문제가 없는 한 신장으로 대부분 배출된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용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섭취하게 만드는 것이 제산제 복용이다. 실제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알루미늄은 하루 40mg 정도인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산제에는 400mg에서 많게는 1000mg이나 되는 많은 양의 알루미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병원 약제과 황보영 과장은 "시중에 팔리는 겔 형태의 제산제에는 대부분 알루미늄이 들어있다. 술 마시고 속이 쓰리다고 제산제를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알루미늄이 배설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체내에 쌓인다"고 말했다.

양동원 교수는 "알루미늄이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논문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논문도 많아 아직까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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