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안 뱉어도 되나?

    입력 : 2008.10.14 10:08 | 수정 : 2008.10.14 10:39

    겨울이나 환절기면 목에서 이따금씩 요동치는 가래. 고민이 3초간 머리를 스친다. 가래를 안 뱉고 삼켜도 괜찮을까?

    가래는 원래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분비되는데 보통 생산되는 양이 매우 적어서 가래로서 느낄 수 없는 정도이다. 다만 호흡기에 각종 자극이나 해로운 물질, 예를 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서 이런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면 가래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거나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정상인은 생성되는 가래의 양 자체가 적고 또한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삼키기 때문에 가래 배출이 거의 없다. 특히 여자나 소아는 가래가 있더라도 뱉지 않고 삼켜 버리는 수가 많으므로 마른기침으로 여기기 전에 다시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가래는 삼키는 것보다 배출하는 것이 좋지만 대개의 경우 삼켜도 별 문제는 없다. 간혹 가래에 세균이 섞여 있을 경우는 있지만, 그 정도의 세균은 위액에 의해 대부분 죽는다. 또 삼킨 가래는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다 분해되게 된다. 단,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이 섞여있을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 이런 환자가 가래를 삼키면 그 균이 장에 장결핵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폐결핵환자는 가래를 함부로 뱉어도 안 된다. 이는 전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래는 물청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가래는 감기에 걸렸을 때 기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이다. 지나치게 너무 많거나 끈적끈적할 때는 가래를 의식적으로라도 뱉어내야 하지만, 저절로 기도에서 목구멍으로 나오는 가래는 이것을 삼키면 위로 넘어간 뒤 변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다.


    /도움말=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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