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한 배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배를 내밀고 걷는 임산부의 모습. 앞으로는 그모습이 걱정이 되어 아름답게 느껴지지만은 않게 되었다.
태아가 점점 커지면 복부의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임산부들은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를 앞쪽으로 내밀고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로 걷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허리 척추 뒷부분이 눌리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척추 전만증’이 발생한다.
서울대학병원 신경과 김만호교수는 “이 척추 전만증이 심한데도 방치하면 척추 관절에 염증이 일어나 퇴행성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가능하면 걸을 때 허리를 젖히지 말고 꼿꼿이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세SK병원 신경외과 문병진과장은 “임산부들은 복부 무게로 인해 허리를 지탱하는 인대도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걸을 때뿐 아니라 바닥에 앉을 때에도 쿠션을 벽에 대어 기대 앉고, 낮은 곳의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는 세운 채 무릎만 굽혀서 들어야 하는 등 척추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김우정기자 kw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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