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가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

    입력 : 2008.07.25 15:14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물놀이 시즌이 돌아왔다. 바닷가,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이와 함께 빈발하고 있는 것이 각종 물놀이 사고.

    그러나 물놀이 부상은 조금만 주의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물놀이를 하다 허리, 척추 손상(신경손상) 및 목뼈 부러짐 부상으로 연결,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 건강법을 동서신의학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정형외과)로 부터 알아보자.

    ▲ 튜브전복 사고 

    휴가철 튜브나 놀이용 고무보트 등 물놀이 도구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놀다가 조류에 휩쓸러 가거나, 물속에서 튜브 등이 뒤집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튜브 안에 엉덩이를 걸친 상태에서 튜브 놀이를 하다 갑자기 큰 파도, 바람에 튜브가 뒤집혀 허리 및 목뼈, 신경 손상을 입었다.

    누워서 튜브를 타다가 머리가 모래사장 쪽을 향하는 경우는 튜브 전복 시 몸이 뒤로 뒤집어 지면서 머리가 모래사장에 닿아 목이 과도하게 굴곡되어 경추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튜브 전복 사고로 경추부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신경학적 손상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단순 염좌, 수술적 치료까지 가는 경우가 있으며, 사지 마비 증상 등 튜브 전복 사고로 인한 경추 손상은 신연-곡 손상과 심한 신경학적 손상이 동반된다.

    ∴ 목뼈와 척수

    물놀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상 중 하나가 다이빙을 하다 경추, 즉 목뼈를 다치는 것이다. 흔히 다이빙을 잘못해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 뇌진탕을 걱정하지만, 사실은 아래쪽 목뼈가 굽어지면서 척수가 손상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목뼈와 척수를 다치면 사지마비와 의식장애 같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 허리

    튜브전복, 물속에서 갑자기 허리를 틀어 돌아보는 물장난을 치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허리를 급격하게 움직이면 요추 염좌 같은 부상의 위험이 있다.
    일단 요통이 생기면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냉기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줄여주고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허리를 삔 것 같으면 딱딱한 바닥에 누워 다리 아래에 수건이나 가방 등을 무릎 높이 정도로 받쳐 놓고 휴식을 취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무릎

    물놀이 도중 넘어지면 십자인대 부상의 위험이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위, 아래의 뼈와 뼈를 견고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앞쪽과 뒤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데, 넘어져 무릎을 세게 부딪치면 후방 십자인대에 손상을 입기 쉽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져 앞 또는 뒤쪽으로 밀리고 무릎에 피가 고이면서 무릎을 굽힐 수 없게 된다. 넘어지는 순간에 인대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이 크다. 만약 넘어진 후 반 나절 정도 지난 후에 무릎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하다면 반월상 연골까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무릎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후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구와 약물 치료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나,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인대 파열이나 연골 손상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고, 반대로 방치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쉽지 않을 수 있다.

    ∴ 어깨

    물놀이나 수영을 하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 중 하나는 어깨 관절이다. ‘수영자 어깨(Swimmer"s Shoulder)라는 스포츠의학용어가 있을 정도로 수영으로 인한 어깨 부상은 흔하다. 팔로 물살을 잡아당기는 동작에서 어깨가 회전할 때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하면 어깨 관절이 손상되는 것.

    특히 어깨 관절 주변 힘줄과 뼈가 부딪쳐 생기는 충돌증후군이 많이 생긴다. 팔 돌리기를 잘못해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거나 갑자기 무리해서 수영을 많이 하게 되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주변 힘줄이 뼈 사이에 끼여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수영 후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만 특히 아프다면 중돌증후군일 수 있다.

    수영을 하다 다쳤을 때는 우선 물 밖으로 나와 안정을 취하면서 얼음찜질로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우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 될 수 있고, 어깨 탈구의 경우 습관성이 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어깨 성장판에 이상이 올수 도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엉덩이

    미끄러운 물가에서 넘어졌을 때 가장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는 엉덩이 관절, 즉 고관절이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이어주는 관절로, 마치 소켓처럼 생긴 둥근 골반뼈 속에 공 같이 생긴 넓적다리뼈가 들어가 있는 형태다. 뼈 외부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로 덮여있다.

    젊은 사람의 경우 고관절의 구조가 안정적이고 뼈나 연골이 건강해서 한번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60세 이상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가에서 넘어진 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걷기가 힘들다면 고관절 골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때는 환자를 함부로 옮기지 말고 적절한 응급처치 후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움직였다가는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에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 발

    물속에서 발목을 삐거나 발에 쥐가 나 움직일 수 없을 때는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먼저 발목을 삐었을 때는 경직된 것을 풀려고 발목을 돌리거나 하지 말고, 옆 사람의 도움을 받아 다치지 않은 발에 무게 중심을 둔 채 천천히 걸어서 나온다. 물 밖으로 나온 후에도 환부를 주무르거나 마사지해선 안 되며, 붕대나 수건 등으로 단단히 감싸 고정시킨 후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대주어 통증을 가라앉힌다.

    발이나 종아리에 쥐가 났을 경우에는 허리를 굽혀 종아리를 주무르면서 손으로 발가락을 세게 젖혀주어 다리 뒤쪽 근육을 풀어준다. 이때 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면 좋다. 쥐, 즉 근육 경련은 다리 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것이므로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수심이 깊어 허리를 숙이기 힘들다면 발뒤꿈치를 들고 발가락으로 잠시 서 있는 것을 반복한다. 단 이때는 물살에 휩쓸리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부축을 받아야 하며, 수영장이라면 레인을 잡고 실시한다.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물 밖으로 나와 발끝부터 무릎 위쪽까지 마사지 해준다.

    정리운동은 현기증, 근육통 예방

    준비운동은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어주며, 정리운동은 근육 속에 쌓인 젖산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준비운동은 철저히 해도 정리운동은 생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리운동을 하게 되면 갑자기 운동을 끝내는 것보다 빨리 피로가 풀리고 운동 후 현기증이나 근육통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으로는 주변 걷기나 제자리걸음 같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며, 스트레칭은 목, 어깨, 팔, 손, 허리, 무릎, 다리, 발목 등의 순으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을 한 후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 물놀이 수칙

    ① 튜브 탈 때에는!!

    바닷가에서 튜브타고 물놀이 할 때는 몸에 맞는 튜브를 선택하고, 큰 파도나 물살에 주의를 해서 과도한 파도타기나 엉덩이만 걸친 상태의 튜브 놀이는 가급적 피한다.

    ② 다이빙을 하려면 수심을 확인하자

    다이빙을 하기 전에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여야한다. 너무 얕은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바닥에 곤두박질을 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얕은 물에서 다이빙하면 목뼈가 부러져 마비가 올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③ 무리한 파도타기를 삼가고 낯선 지형 주의

    바다에서 무리하게 파도타기를 하다가 물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또 강이나 바다에는 구덩이를 비롯, 갑자기 지형이 변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④ 물놀이 전과 후, 정리운동 꼭 하자!

    물놀이 전에는 가볍게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 후 다시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서, 체온을 상승시키고 근육과 관절의 경직을 이완시켜 준다. 물놀이 후에는 반대로 몸을 식혀 나가면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한 후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회복시킨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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