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성분 나오는 통로 막혀 눈물 증발
손 등을 통해 세균 들어가 염증 일으켜

하지만 하씨의 증상은 달리 나아지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견디다 못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 봤더니 "속눈썹이 난 곳으로부터 약 1㎜ 아래에 조그만 구멍들이 있는데 이 곳들이 막혀 안구건조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며 눈꺼풀 마사지를 하루 두 번씩 하라고 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눈물 자체가 모자라는 경우며, 둘째 눈물을 머금고 있게 하는 안구 결막의 술잔세포 수가 줄어든 경우며, 셋째 이들 눈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 역할을 하는 지질막(층) 성분이 부족한 경우이다.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진료해본 결과, 50~60대 이하인 경우에는 눈물 자체가 모자라거나 술잔세포가 감소해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눈꺼풀의 지질 성분이 나오는 통로가 막혀 눈물이 쉽게 증발하므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지질 성분이 나오는 통로는 손 등을 통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경우나 아이라이너 등의 화장품을 잘못 쓴 경우 잘 막히게 된다"며 "특히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에는 상처가 다 아물고 5~6개월 뒤에도 조바심이 나 눈을 잘 비비지 않는데 그렇게 되면 통로가 더 잘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눈꺼풀 마사지는 어떻게 하면 될까?
누네병원 홍영재 원장은 "아침 저녁 2번 세안 시에 깨끗한 상태에서 검지 손가락을 눈꺼풀에 수평으로 대고 2~3초간 꾹 누른 다음 비벼주면 막혀 있던 지질 성분이 빠져 나오는데, 빠져 나온 하얀 지질 성분은 면봉으로 살짝 닦아주면 된다"며 "하지만 지질 성분이 너무 많이 나오면 안과에 가서 짜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강자헌 교수는 "눈꺼풀 마사지를 하기 전 뜨거운 스팀 타월로 눈 부위를 4~5초간 대었다 떼어주면 지질 성분이 나오는 통로가 열릴 뿐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안구건조증 완화는 물론 눈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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