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수술로봇 다빈치 '기록 행진'

입력 2008.04.22 16:09 | 수정 2008.04.22 16:12

지난 3년 동안 암 수술 1000건 달성
위·대장암 각각 세계 첫 100건 돌파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팀이 수술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심장 판막 수술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수술로봇 '다빈치(DaVinci)'를 이용해 3년 동안 1000건의 암 수술을 시행했다. 다빈치는 복부에 작은 상처를 낸 후 의사가 사람 손처럼 생긴 로봇 팔을 조작하면, 사람이 볼 수 없는 각도(최대 540도)까지 들어가 정밀 수술을 진행한다.

3개의 로봇 팔과 소형 내시경이 장착돼 실제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영상과 입체적인 상황에서 수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복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를 적게 하고, 주변 신경을 건드릴 확률이 적어 환자 회복이 기존 개복수술보다 빠른 점도 장점.

세브란스병원의 다빈치 수술 적용 질환은 ▲전립선암 436건 ▲위암 154건 ▲갑상선암 129건 ▲대장직장암 118건 등 4개 암 수술이 전체 83%를 차지했다. 그밖에 ▲부인 암 55건 ▲식도암 34건 ▲신장암 및 기타질환 30건 ▲간·담·췌장질환 23건 ▲심장질환 20건 ▲소아외과질환 1건 등이었다. 이 병원 위암클리닉 형우진 교수, 갑상선암클리닉 정웅윤 교수, 대장암클리닉 백승혁 교수는 각 암에 대한 로봇수술 100건을 세계에서 처음 돌파했다.

가장 많이 시행된 전립선암의 경우 개복(開腹) 없이 암을 절제하므로 주변의 성기능과 배뇨기능 담당 신경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로봇수술의 장점이다. 대장암 수술도 배뇨·성기능 손상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갑상선암의 경우, 양쪽 겨드랑이 절제를 하므로 수술 후 목에 흉터가 없고,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져 성대 신경과 부갑상선,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여 수술 후 3일 내 퇴원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은 그러나 종양이 커 장기 전체를 절제하거나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전체 진행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개복수술보다 효과가 못하다. 또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수술비가 최소 10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는 것도 단점이다. 현재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는 세브란스병원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강성심병원 등에 총 13대가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