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 일할 때 어디가 제일 아플까?

입력 2008.04.07 18:22   수정 2008.04.08 09:04

사무직 직장인 대다수는 허리보다는 어깨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 30~40대 503명을 대상으로 ‘업무 시 통증부위’를 조사한 결과, 어깨관절 통증이 58%로 허리(19.7%) 통증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무릎(10%), 팔(8%)의 순이었다.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허리보다는 어깨 관절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무직 직장인이 어깨 관절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턱을 앞으로 내밀고 등을 웅크리며 어깨와 팔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이런 자세로 앉아 장시간 반복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 앞쪽으로 쏠린 머리의 무게를 뒷목과 어깨가 지탱하면서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를 과도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통증을 장시간 방치하면 근육, 힘줄, 신경에 혈액순환 장애가 반복돼 반복작업손상(RSI:Repetitive Strain Injury)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 증후군은 손과 팔이 저리고, 팔과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 미국에서는 전체 근로자 보상 청구의 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힘찬병원 이종열 과장은 “반복적 어깨 질환은 초기에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다 염증이 고착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계속되고, 밤에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어깨 보호하는 자세 및 예방법

1. 노트북 대신 키보드 넓은 데스크탑-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경우 무엇보다 키보드가 좁아 어깨가 움츠리게 되고, 팔과 목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또 모니터가 낮아 시선을 아래로 향해야 해 목에 통증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노트북의 좁은 키보드 대신 데스크탑용 키보드를 노트북에 연결해 쓰면 훨씬 좋다. 어깨를 지지해주는 팔꿈치를 위해 수건을 받치고 일하는 것도 좋다.

2. 전화 통화 많다면 헤드셋 착용-전화기를 멀리 두면, 벨이 울릴 때마다 몸을 그 쪽으로 기울여야 해 옆구리와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 머리와 어깨 사이에 전화기를 끼고 전화를 받는 자세 역시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화 통화가 잦은 직종 종사자라면 헤드셋을 착용하고 바른 자세로 전화를 받는 것이 어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3. 의자는 머리, 팔 받침대가 있는 것 사용-의자에 앉아있을 때는 머리받침대와 팔 받침대가 설치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의자는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 수 있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고, 허리와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는다. 손목이나 어깨가 편안하도록 의자와 책상 높이를 본인에 맞게 조절, 상체를 구부정하게 유지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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