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던 뉴하트가 이번 주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병원장이 심장이식을 한 후 거부반응으로 사망하고 나서 1년 후 광희대병원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그 마지막 장면이다.
결말에서 의사들과의 세력다툼으로 바람 잘날 없던 광희대병원에는 비로소 훈풍이 분다. 흉부외과의 주역인 최강국 교수가 심장•혈관 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오며, 내과와 외과가 협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갈등이 해소되는 것.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세력다툼을 하던 내과의사는 병원장이 된 후에도 심장•혈관 센터장인 최강국 교수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 해피엔딩의 전형을 보여줬다.
그러나 흉부외과의 현실은 뉴하트의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다. 드라마에서 갈등구조를 심화시키기 위해 의료계 현실을 과장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흉부외과 의사 수급 문제, 내과와 외과의 보이지 않는 환자쟁탈전 등 현실에서 흉부외과가 직면한 위기가 아직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모든 조직에는 모순과 갈등이 내재되어 있지만 흉부외과가 지금 직면한 위기와 현실이 특히 심각한 이유가 있다. 그 문제가 바로 환자의 생명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모순과 갈등이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만 개선될 수 없다는 점이다.
병원장의 죽음, 내과의사의 개과천선(?), 최강국의 초대센터장 임명으로 흉부외과의 모순이 풀린 뉴하트의 결말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지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여전히 흉부외과의 현실은 어둡다. 흉부외과 의사 부족으로 흉부외과는 대마저 끊겨가고, 심장병 치료는 흉부외과의 수술보다는 심장내과의 시술에만 치우쳐져 있다. 국내 심장내과 시술과 흉부외과 수술 비율은 10:1로 미국(5:5), 일본(7:3)에 비해 흉부외과의 수술 비율이 심장내과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또 의사 5~6명이 붙어서 하는 5~10시간의 걸친 심장수술이 성형수술과 비슷한 비용으로 책정된다. 그러나 흉부외과의 현실적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히포크라테스 정신만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뉴하트의 결말은 흉부외과를 소홀히 했을 경우의 현실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강국 교수를 외국으로 내몰았던 병원장이 정작 자신은 심장을 이식해줄 의사가 없어 생과 사를 오가게 되고 결국 죽음까지 이르는 과정이 그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발등을 찧게 된 병원장의 모습은 미래 심장환자의 그것일지 모른다.
/ 오삼세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