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각사나이'는 결핵균이 원인?

입력 2008.01.31 10:16   수정 2008.02.01 10:51
사진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캡처

지난 24일 SBS-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양쪽 다리가 직각으로 굳은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가 됐다. 어린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할 만큼 건강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어지럼증으로 1년을 누워 지내는 동안 두 다리가 마비됐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양쪽 다리가 굳어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46년을 살아온 서점수 씨의 병명은 결핵성 고관절염.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미끄러운 막이 결핵균에 감염돼 고름이 생기면서 관절이 파괴되는 병이다. 항암치료나 알코올, 기타 다른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움직이기가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점차 심한 관절 변형이 나타나게 되며, 통증도 심해진다. 그러다가 말기가 되면 고관절의 형태가 망가져 다리가 짧아지고 관절이 굳으며 허벅지 및 엉덩이 부분의 근육이 심하게 위축된다.

힘찬병원 김상훈 과장은 “결핵성 고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를 하면 회복할 수 있는 질병인데 서 씨의 경우는 46년을 다리가 굳은 채로 살아온 서 씨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치료가 어렵다. 다만 관절의 위치를 교정하는 시술을 받으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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