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도중 장기에 구멍 뚫릴 확률은 1000분의 1

입력 2008.01.22 16:31   수정 2008.01.23 17:01

이것이 궁금하다

Q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의 의료사고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비자보호원 자료가 최근 발표됐다.

A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穿孔)이 가장 흔하다. 대한대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장 천공 확률은 약 0.1%, 즉 1000명 중 1명이다. 특히 검사 도중 용종을 떼어내거나 점막을 절제하는 등의 수술을 할 경우 천공 위험은 더 커진다. 2007년 국제위장관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내시경 점막절제수술(EMR)과 내시경 점막하층박리수술(ESD)의 천공 확률이 각각 0.58%(1906 중 11명)와 14%(43명 중 6명)였다.

천공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1만 명 중 1명 꼴로 매우 낮지만, 즉시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원장은 "보통 사람에게 천공이 생길 확률은 극히 낮다. 장 유착이 심하거나, 과거 복부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이런 사람은 사전 검사를 거쳐 내시경 대신 대장조영술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수면 내시경 중 사망 사고는 대부분 수면제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수면제의 일종인 안정제 주사를 맞고 내시경을 하게 되는데, 이 안정제는 특성상 호흡기능을 약하게 한다.

이 원장은 "70세 이상 고령자나 호흡기 계통이 특히 약한 사람에겐 내시경 중 호흡곤란이 올 수가 있지만 보통 사람에겐 거의 없다. 호흡기능이 약한 사람이라도 호흡감시장치를 계속 주시하면서 내시경을 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Q 대장암 수술 환자의 암 재발률은 얼마나 될까?

A 조기 대장암의 재발률은 극히 낮다. 아주대병원 외과 서광욱 교수는 "1기 환자의 재발률은 2% 미만이며 2기도 20% 미만이다. 그러나 3기는 약 50% 정도가 재발하며, 4기는 수술해도 대부분 다시 재발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는 "대장암 수술 후 2년 내에 재발률이 가장 높고, 5년이 지나면 재발 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암은 항상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1년 동안은 매달 병원에 가야하고, 3개월에 한번씩 혈액 검사와 직장경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1년이 지나면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으면 되고, 3년이 지나면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으면 된다. 내시경 검사의 경우 수술 후 5년까지는 1년에 한번씩,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2년에 한번씩 받으면 된다. 용종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은 최소 2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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