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절망이 엇갈리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을 잘 치른 집안은 어느 때보다 기쁘지만 망쳐버린 집안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학생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하고, 수능 성적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로 인해서 수험생이나 부모 모두 ‘수능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수능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 고 3수험생 수능 후유증
수능이 끝난 후 두통· 불면증· 초조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많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생활이 나태해져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정서적 혼란, 공허감, 일시적인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처지를 비관하고 우울·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설사, 변비, 소화불량, 식욕부진, 요통, 목 결림 등 대표적이며, 심장이 마구 뛰고, 생리불순과 불면증, 피로감,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
시험을 못 본 학생들은 실망감이 커져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멍한 상태가 이어지다가 분노, 우울, 죄책감 등을 느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불면증이나 수면과다 같은 수면장애가 일어 날 수 있다.
▲ 제대로 쉬는 법을 학습하는 기간이다.
중요한 시험이 앞에 놓여 있을 때는 그 시험만 끝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겠다는 의욕이 가득했다가도 막상 그런 시간이 다가오면 긴장감이 해소 되면서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하는 법을 공부하지 못한 결과이다. 휴식이란 새롭고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감정이 내면에서 일어나도록 자극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대개의 젊은이들은 이런 휴식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교육 받을 기회가 매우 적어 즉각적인 감각의 만족을 추구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화려한 도시의 거리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든지 간에 눈앞의 감각의 충족에 사로잡히지 않고 여유 있게 앞에 놓인 풍경과 소리를 만들어낸 사람의 창의적 발상을 생각해 본다면 쉬면서 발전하고 학습할 수 있다. 이제 그런 창의적 학습을 해야 하는 시간이 시험이 끝난 뒤이다.
시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수험생들은 자기 자신의 대해서 비관을 한다. 하지만 대h부분은 곧 예전 상태로 돌아가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일부는 자신감을 상실해 사람 만나기를 피하고 방 안에만 처박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자유’를 만끽하려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밤늦게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도 강압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아직 논술과 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 수능 후유증 극복법 -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대학입시가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또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조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이 끝난 뒤 스트레스와 육체의 피로를 풀기 위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친 휴식은 정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생활리듬을 잃게 한다. 시험 준비로 그동안 하루 3~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한 학생들이 밀린 잠을 한꺼번에 자겠다는 욕심으로 12시간씩 자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심하면 낮과 밤이 뒤바뀌는 경우도 일어난다.
대전선병원 정신과 한병선 과장은 "생활리듬을 유지할 방안으로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피하고 아침밥은 반드시 먹는 것이 좋으며 하루 30분 이상 산책이나 운동을 해서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것도 좋다.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거나 야영과 등산, 독서 등을 취미나 여가활동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명상이나 요가, 단전호흡 등을 배워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