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과민성 방광, 신경조정술이 효과적?

    입력 : 2007.09.18 10:01 | 수정 : 2007.09.18 14:11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李圭晟)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환자 총 17명에 대해 천수신경조정술을 실시한 결과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요실금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과민성방광 증상 및 만성 골반통증은 사회적, 개인적 활동의 감소와 정신적 고통의 증가, 삶의 질의 전반적인 하락을 초래한다.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방법이 쓰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李 교수가 이번에 실시한 신경조정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켜 불안정한 신경반사를 억제하고 정상적인 배뇨로 되돌릴 수 있는 수술법이다.

    최근 이규성 교수팀은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및 만성 골반통증 환자 17명에서 시행한 천수신경조정술의 효과를 국내 처음으로 발표했다.

    17명의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21.6개월이었고, 평균연령은 58.5세, 남자 9명, 여자 8명이었다. 시술 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인 요절박 횟수는 14.0회에서 8.3회로, 요절박 정도는 3.2에서 2.4로 감소돼 시술의 효과를 증명했다.

    또한, 만성골반통증이 있던 12명의 환자 중에서 평균 통증정도가 8.0에서 4.9로 감소했다. 방광상태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방광문제로 인해 중등도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17명(100%)에서 10명(58%)으로 감소했으며, 수술치료 효과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9명(53%)의 환자가 치료효과가 크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환자들도 모두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답했다.

    이규성 교수는 “천수신경조정술이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및 만성 골반통증 환자에서 방광확장술, 요로전환술 등 더 침습적인 치료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그 의의를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천수신경조정술이 고가의 치료비로 쉽게 수술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돼 환자들의 경제적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앞으로 시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천수신경조정술이란?

    천수신경조정술은 1980년대 이후 난치성 하부요로증상과 배변기능장애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약 25,000례 이상 시행되었다. 최근에는 절박 요실금, 빈뇨-요절박증후군과 비폐쇄성 만성 요폐,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변비, 대변실금 등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보존적인 치료에 실패 후 방광확장술, 요로전환술, 장 절제술 등 더 침습적인 치료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동안 보고에 따르면 천수신경조정술은 절박 요실금, 과민성방광 및 요폐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골반통, 간질성방광염, 난치성 골반저 기능장애 등도 적응이 되고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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